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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총질' 문자 속 강기훈은 자유새벽당 前대표..권성동 필리핀 특사도 동행

'내부총질' 문자 속 강기훈은 자유새벽당 前대표..권성동 필리핀 특사도 동행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때 윤석열 대통령과 주고 받은 문자메시지를 보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당시 권 원내대표는 "강기훈과 함께"라고 문자를 작성하던 순간으로 보인 가운데 문자속 '강기훈'이 누군가를 놓고 여러 추측이 나돌았다. © 뉴스1 이재명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주고받은 텔레그램 메시지에 언급된 강기훈 대통령실 기획비서관실 행정관이 지난달 권 원내대표의 필리핀 특사단에 동행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강 행정관은 지난 4월부터 무보수 명예직인 원내대표 정무실장으로 활동했으며 지난달 28일 권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의원들로 구성된 필리핀 특사 방문에 동행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무보수 명예직으로 적법한 절차에 따라 특사단에 동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1980년생인 강 행정관은 3·9대선 직후 자신이 대표를 맡고 있던 강경우파 성향 '자유의새벽당'을 탈당하고 원내대표 정무실장으로 활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대선 당시에는 캠프 외곽에서 청년자문그룹으로 활동하며 20·30세대를 겨냥한 각종 메시지와 정책·공약 개발에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강 행정관에 대해 "누가 강 씨를 추천한 것인지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권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강 씨는 제가 추천한 것이 아니라 대통령실에서 그 능력이나 공로를 인정해서 채용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