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주 전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
윤 대통령 문자 논란에
"대통령 취임식 후 탈당, 잘한 것 같다"
김연주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 대변인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취임식 초청인원 규모와 행사 계획 등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2022.04.22./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 대표'라고 지칭한 문자메시지가 공개되며 논란이 일자 김연주 전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이 "(대통령) 취임식 직후 탈당했다. 그러기를 잘했다 싶다"고 밝혔다.
김 전 대변인은 지난 28일 페이스북에 "지난해 대변인단 합류를 위해 난생 처음 정당에 가입했었다"며 "시작은 기성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그저 가만히 있는 것은 비겁한 일이라는 생각에서부터였다"라면서 정계 입문 이유를 밝혔다.
이어 "다시 한번 보수에게 기회가 있을 수 있겠다는 가능성을 봤고, 나를 위기에서 구하는데 미력이나마 보탤 기회가 있을까를 생각했다"면서 "그런데 불과 일년 전의 일이지만 왠지 모든 것이 까마득하게 느껴진다. 특히 어제 오늘 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고 언급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문자를 확인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7.26 /사진=뉴스1
김 전 대변인은 "지도자는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고, 사심없이 투명하게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며, 거짓 없는 진실을 덕목으로 삼아야 하고, 진중하게 처신할 것조차 의무로 여겨야 할 것"이라며 "우리 정치는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나침만을 가지고 있는가. 케이스만 있고 바늘을 잃은 것은 아닐까. 국민께 정치 혐오를 조장하고 있지는 않은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는 중립적으로 정치를 바라보고 싶어 (대통령) 취임식 직후 탈당했다. 그러기를 잘했다 싶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윤 대통령과의 텔레그램 메시지가 언론 카메라에 포착됐다. 사진에 적혀있는 문자 메시지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권 대표에게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 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고 메시지를 보내며 논란이 가속화됐다. 이에 권 대표는 사과문을 게재했지만 논란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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