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가상화폐나 주식 투자 등으로 3개 이상 금융기관에서 대출받은 다중채무자 중 30대 이하 청년층의 1인당 채무액이 5년 만에 30%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7월 31일 금융연구원 신용상 박사가 발간한 '국내 금융권 다중채무자 현황 및 리스크 관리 방안'에 따르면 2017년 8800만원이었던 30대 이하 다중채무 청년층의 1인당 빚 부담이 5년 만에 1억1400만원으로 29.4% 급증했다.
절대 금액으로는 4050 중년층 1억4300만원, 60대 이상 노년층 1억3000만원보다 적은 금액이지만 증가율은 두 연령군을 압도했다.
연령대별 다중채무액 전체로는 청년층이 32.9%(39조2000억원) 증가한 158조1000억원이었다. 40∼50대 중년층은 16.2%(51조2000억원) 늘어난 368조2000억원, 60대 이상 노년층은 32.8%(18조원) 증가한 72조6000억원이었다.
전체 다중채무액에서 중년층이 차지하는 비중이 61.5%로 가장 높지만 증가 속도는 청년층과 노년층이 중년층의 두 배 이상 빨랐다고 분석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금융권 전체의 다중채무자는 451만명, 채무액 규모는 598조8000억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2017년 말 416만6000명이 490조6000억원의 빚을 지고 있던 것에 비해 각각 34만4000명(8.3%), 108조8000억원(22.1%) 증가한 규모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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