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혁신도시에 있는 농촌진흥청 본관 전경.
【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농촌진흥청은 폭염에 따른 농작물과 가축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현장 밀착지원을 강화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농진청과 소속 연구기관의 팀장급 직원 156명으로 편성된 지역담당관을 한시적으로 ‘여름철 재해 대응 지역담당관’으로 재편했다.
아울러 식량, 과수, 채소, 인삼, 축산 5개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현장 기술지원단 100명을 운영한다.
지역담당관은 각 농업기술센터 관계관과 협업하여 영농현장을 점검하고, 기상 및 현장 상황에 따라 필요한 작물·축종별 기술지원 사항을 파악하여 관련 조치가 신속히 취해질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현장 기술지원단은 각 지역의 농업기술원, 농업기술센터의 품목별 전문가와 공동으로 8월 26일까지 폭염 대응 농작물·가축 관리 활동을 펼친다.
이 기간 동안 농작물의 생육 부진으로 인한 수량 감소, 양분결핍, 품질 저하 예방과 축사 환경관리, 축종별 사양관리 지원을 집중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고추, 고랭지배추·무 등 노지채소 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작물별 물관리 기술을 중점 지도하고, 수박·토마토 등 시설 온실(시설하우스) 작물을 재배하는 농가에는 차광(빛가림), 환풍, 안개 분무 등 온실 내부 온도를 낮추기 위한 기술을 중점 지원할 계획이다.
과수는 열매 달림이 좋지 않은(착과불량) 과수농가를 대상으로 후기 생육 관리를 안내하고, 수확기까지 집중호우와 고온 피해를 최소화하는 기술보급과 현장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축산 분야는 축종별로 고온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도록 충분한 환기와 신선한 물 공급을 강조하고, 농가가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차광막 설치와 지붕 위 물 뿌리기, 정기적인 소독 등 관리요령을 지도한다.
농진청은 여름철 농작업 안전 수칙과 온열질환자를 발견했을 때 대처요령을 담은 안내문과 온라인 홍보자료를 제작해 전국 시·군 농업기술센터에 배부하고 농업인 대상 안전교육에 활용토록 지원하고 있다.
노형일 농진청 재해대응과장은 “여름철 기상으로 인한 농작물 및 가축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사전 관리가 중요하다”라며 “폭염 피해가 발생했을 때는 먼저 농업기술센터에 연락하여 신속한 기술지원을 요청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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