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업종 7월중 급반등 관련 ETF '함박웃음'
반도체 업황 우려 선반영, 추가상승 기대
[파이낸셜뉴스] 작년 하반기 이후 줄곧 하락세를 보이던 반도체 업종이 최근 시장 변동성에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중에서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 ETF가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실제 업황 둔화 우려로 지난 하반기부터 계속 추락했던 퀄컴, 인텔 등 미국 반도체 기업 주가가 7월 들어 반등했다. 미국의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SOX Index) 또한 28일 종가 기준 7월 한달간 무려 19.8%가 상승하며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관련 ETF 또한 급반등 중이다.
2일 미래에셋운용에 따르면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 일간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는 TIGER 미국필라델피아레버리지 ETF는 28일 종가 기준 동기간 28.1%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반도체 ETF는 물론 국내 상장 전체 ETF의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이 외에도 KODEX 미국반도체MV 13.8%,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13.4%, SOL 한국형글로벌반도체액티브 13.4%로 두 자리 성과를 기록하는 등 반도체 관련 ETF가 전반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보이는 중이다.
7월 들어 반도체 섹터가 강한 반등을 보여 준 이유는 우선, 금리 인상으로 인한 기술주 중심의 하락 및 경기 침체에 대한 업황 악화 우려로 반도체 주가가 선반영이 된 상태에서 최근 TSMC, 퀄컴, 텍사스인스트루먼트 등의 국내외 반도체 기업들이 시장 예상치 이상의 견조한 실적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 달 27일 미국 상원에서 통과된 반도체 산업 지원법이 현지 28일 하루만에 하원에서도 통과되며 관련 산업이 받을 수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미국은 앞서 반도체 산업에 520억 달러 투자, 반도체 공장 기업에 25% 세액 공제, 첨단기술 및 과학연구 분야에 2천억 달러 투자 등 일명 ‘반도체 및 과학법’ 법안을 의회에 내놓고 현재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만 남겨두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 속에서도 최근 반도체 업계 실적과 미국의 반도체 지원법 통과로 인해 반도체 섹터가 특히 호실적을 보이고 있다”며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가 선반영된 만큼 추가적인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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