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부대 최영함(4천400t급)이 이란 혁명수비대의 한국 국적 화학 운반선 나포 상황 대응하기 위해 호르무즈해협 인근 해역에 도착했다. 정부 관계자는 2021년 1월 5일 "청해부대가 오늘 새벽(한국시간) 호르무즈해협 인근 해역에 도착해 임무 수행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청해부대 33진 최영함은 전날 오만의 무스카트항 남쪽 해역에서 작전을 수행하던 중 한국 국적 선박 '한국케미호'가 이란에 나포됐다는 상황을 접수한 직후 호르무즈해협 인근 해역으로 급파됐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2일 김준락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달 발생한 해군 구축함 '최영함'의 통신두절 상황에 대해 "점검 결과에 따라 관련자들을 엄정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군은 "해군작전사령부 전비태세검열실이 상황 발생 당일부터 관련 부대를 대상으로 당시 상황과 보고체계 등 전반에 대해 점검 중"이라고 전했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해군작전사 예하 제7기동전단 소속 최영함은 지난달 5일 작전 수행 중 육상 상황실과 2시간여 가량 통신이 두절됐다가 복구된 일이 있었다.
군 관계자들은 당시 최영함이 무선통신 음영구역에 진입한 뒤에도 통신방식을 바꾸지 않아 통신두절 상황이 발생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당시 근무자들은 이 같은 사실을 뒤늦게 확인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해군작전사에선 최영함의 통신두절을 '태풍을 피해 항해하던 중 발생한 근무기강' 사안으로 인식, 해군참모총장에게 지휘보고하면서 합참 작전본부장에겐 따로 보고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 전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당시 사건 발생 후 근 한 달 만에, 김승겸 합참의장은 3주 만에 관련 보고를 받았다고 밝혀 여야 의원들로부터 질타를 받았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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