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학교 기계공학부 이장명 교수 저술
'진동방호시스템' 영문판 출판
진동 저감 분야의 세계 기술 서적으로 주목
러시아 블라디미르 고베르도프스키와 공저
영국 캠브리지대, 대학원용 교재로 최근 출판
울산대학교 이장명 교수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영국 캠브리지대학 출판부는 최근 울산대학교 기계공학부 이장명(음향 및 진동공학 전공) 교수와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 건축토목대학 부총장을 지낸 블라디미르 고베르도프스키(Vladimir Goverdovskiy) 교수가 탄성체의 탄성을 이용해 진동 전달률을 제로(0)로 설계할 수 있는 기술을 담은 <VIBRATION PROTECTION SYSTEMS(진동방호시스템)>(299쪽)을 발간했다.
3일 울산대에 따르면 이 책은 캠브리지대 출판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대학원용 교재로 출판된 것이어서 진동 저감 분야의 세계 기술서적으로 주목을 끌고 있다.
지금까지는 방진패드, 방진고무 등 댐핑(Damping, 감폭) 요소가 있는 물질 또는 기구를 사용해 진동을 저감해왔지만 진동을 완전히 해소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울산대학교 이장명 교수와 러시아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대 블라디미르 고베르도프스키 교수가 함께 펴낸 진동방호시스템 책 표지. 영국 캠프리지 대학교가 최근 발간했다. /사진=울산대학교 제공
이번 기술은 진동 발생에 필요한 요소인 질량(Mass)과 탄성(Stiffness) 중에서 탄성 부분에 마이너스 성분의 탄성을 추가해 진동이 발생하는 구성체에서의 탄성값을 제로(0)로 함으로써 진동 발생을 억제해낸 것이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각종 차량과 고속열차 등 운송수단에서 인체에 전달되는 진동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다.
책은 인간-기계시스템에서 진동의 인체에 대한 영향, 제로 탄성의 실제 적용 사례 등 기본 이론에서부터 실제 응용까지 10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장명 교수는 “세계 저널에 발표한 많은 논문들 중에서 이 기술과 연관된 15편의 논문에 대해 세계 각국의 연구자들이 많은 문의를 해와 책으로 엮었다”며 “미국과 영국, 독일, 싱가포르 등 국가 대학에서 판매가 되어 한국의 진동 분야 기술의 우수성을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세계 3대 인명사전에도 오른 이장명 교수는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과 러시아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아 지난 2000년부터 러시아 현지에 연구실을 두고서 러시아 연구자와 함께 진동 및 음향 분야 연구를 해오고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