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뉴스1
미국 재무부가 2일(이하 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애인으로 알려진 알리나 카바예바(사진 왼쪽)에 대한 경제제재를 결정했다.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 결정에 대응한 일련의 인적 경제제재 연장선이다. CNN에 따르면 재무부는 성명에서 카바예바가 "러시아 연방정부의 지도자, 선임 관리, 또는 고위위원으로 일하고 있거나 일했던 적이 있어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성명은 올해 39세의 카바예바가 '푸틴과 가까운 관계'라면서 그가 러시아 하원 전 의원이자 "친 크렘린 성향의 TV, 라디오 및 미디어 제국인 내셔널미디어그룹의 현 책임자"라고 지적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이 카바예바에 대한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푸틴을 자극할 것이란 우려로 판단이 보류돼 왔다. 유럽연합(EU)과 영국은 이미 그녀를 제재 대상에 포함시켰다. 미 재무부는 이날 카바예바와 함께 러시아 신흥 재벌(올리가르히), 주요 철강업체, 산하 2개 자회사 등에 대해서도 경제제재 조처를 취했다.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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