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KB국민은행 노조가 현행 임금피크제로 손해를 보고 있다며 소송에 나선다. 지난 5월 대법원이 임금피크제가 무효라고 결론 내린 이후 금융사로서는 처음이다.
3일 KB국민은행 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41명의 소속 노동자 명의로 오는 4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회사를 상대로 임금피크제로 깎인 임금을 지급하라는 취지의 소송을 제기한다.
KB국민은행은 2008년부터 임금피크제를 도입했다. 노사가 임금피크 직원의 업무량을 줄이기 위해 직무를 '관리 또는 관리담당 등' 후선 업무에 국한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합의와 달리 현재 적지 않은 직원들이 임금피크제 적용에도 불구하고 현업 업무를 그대로 수행하고 있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대법원은 지난 5월 '임금 삭감에 대한 조치의 도입 여부 및 그 적정성'을 비롯한 4개 요건을 충족하지 않은 임금피크제는 무효이며 불법이라고 판결했다.
이에 대해 KB국민은행 사측은 "아직 소장을 전달 받지 못했다"며 "추후 원고들의 주장을 법리적으로 검토한 뒤 소송 절차 내에서 대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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