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불러드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장.로이터뉴스1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뚜렷한 물가하락이 나타날때까지 계속해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제임스 불러드 미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장이 예상했다.
3일(현지시간) 불러드는 경제전문방송 CNBC와 가진 인터뷰에서 연준이 올해 남은 기간에 금리를 1.5%p 추가로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꺽이기 시작했다는 뚜렷한 근거가 보일때까지 금리가 장기간 높아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1년만에 최대폭인 전년동기 대비 9.1% 올랐다.
불러드의 발언은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긴축통화가 더 필요하다는 시카고와 클리블랜드,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장의 최근 주장과 일치한다.
불러드와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은행장은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을 갖고 있다.
지난달 FOMC 회의에서 연준은 두달 연속 금리 0.75%p를 인상했다.
올해 미국 금리는 제로에서 시작해 네차례의 인상을 거치면서 현재 2.25~2.5%까지 높아졌다.
불러드는 미국의 금리가 연말이면 3.75~4%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두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불러드는 미 경제는 침체에 빠진 것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특히 올해 전반기 미국의 일자리 증가 규모와 3.6%인 실업률을 볼 때 침체라고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불러드는 올해 하반기에는 일자리 증가는 다소 둔화되겠지만 경제가 견고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낙관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오는 9월 열리는 FOMC 회의에서 금리를 0.5%p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다음 회의에서 세차례 연속 0.75%p 인상 가능성 또한 높은 상태다.
불러드는 경제 지표를 조심히 분석해서 적절한 금리 수준을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