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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감염 돼도 중증 위험 낮아" 美, 자가격리 완화·거리두기 없앤다

이르면 이번주부터 시행

여전히 일일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는 미국에서 코로나19 방역 규칙을 크게 완화할 예정이다. 미 정부는 대다수의 미국인이 코로나19로 중증에 빠질 위험은 사라졌다고 보고 있다.

미 CNN은 3일(현지시간) 관계자들을 인용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이르면 이번주 안에 코로나19 관련 방역 권고 사항을 완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해당 권고는 법적인 의무사항은 아니며 주정부를 비롯한 지방자치단체에서 반드시 지킬 필요는 없다.

새로운 권고 사항에 의하면 현재 미국에서는 백신을 접종받지 않고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은 5일간 자가 격리를 해야 하지만, 앞으로는 격리 대신 같은 기간 동안 마스크를 쓰고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된다.

동시에 6피트(182㎝)의 거리를 띄워야 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규정이 폐지된다. 지난해 12월부터 백신 미접종 학생들의 등교를 위해 학교에서 정기적으로 시행했던 코로나19 검사도 권고사항에서 빠질 전망이다. CDC는 학교 대신 요양원이나 교도소 같은 확산 위험이 높은 곳을 중심으로 검사 범위를 조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번 지침은 교육계와 공중보건 관계자들에게 미리 공개됐다. 현재 심의 중으로, 최종 결정된 것은 아니다. CDC는 CNN에 "우리는 항상 과학적 변화에 따라 지침을 평가하고 있다"며 "지침이 바뀌면 대중에게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CDC의 지침 변경에 대해 사실상 많은 미국인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거나 거리두기를 하지 않는 등 코로나19에 대한 정서 변화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면역 수준이 높아진 점도 지침에 영향을 끼쳤다. 미 보건당국의 혈액 샘플 검사 결과 미국인의 95%가 코로나19에 걸렸거나 백신 접종을 받아 다시 감염되더라도 심각해질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