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

뉴욕증시 혼조세 마감...유가는 90달러 붕괴

[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 혼조세 마감...유가는 90달러 붕괴
뉴욕증시가 4일(현지시간) 투자자들의 관망세 속에 혼조세를 기록한 가운데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블랙록과 협력해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암호화폐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해 폭등세를 기록했다. 로이터뉴스1

뉴욕증시가 4일(이하 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이 5일 발표될 미국의 7월 고용동향을 앞두고 큰 움직임을 나타내지 않았다.

하락세로 출발한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장 중반 나스닥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상승세를 보였지만 막판에는 S&P500지수가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맥 빠진 흐름을 보였다.

혼조세 마감
CNBC에 따르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비 85.68p(0.26%) 내린 3만2726.82로 마감했다.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S&P500지수도 3.23p(0.08%) 밀린 4151.94로 약보합 마감했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52.42p(0.41%) 상승한 1만2720.58로 장을 마쳤다.

'월가 공포지수'라고 부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소폭 하락해 0.51p(2.32%) 밀린 21.44를 기록했다.

관망세
이날 주식시장은 시장을 뒤흔들 만한 별다른 재료 없이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B라일리파이낸셜 수석시장전략가 아트 호건은 이를 '관망세'라고 표현했다.

호건은 5일 발표되는 7월 고용동향이 이번주 최대 경제지표라면서 시장이 고용동향 흐름을 알려줄 이 지표 발표를 앞두고 일단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이코노미스트들은 7월 실업률은 6월과 같은 3.6%를 유지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신규고용자 수는 25만명으로 6월의 37만2000명에 비해 큰 폭으로 줄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인베이스
주식시장이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일부 종목들은 요동쳤다.

대표적으로 이날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급등세를 기록했다.

전날 20% 폭등했던 코인베이스는 이날 세계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손잡고 기관투자가들에게 암호화폐 거래·대출 서비스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혀 주가가 폭등했다. 장 초반 40% 넘게 폭등해 116.30달러까지 뛰기도 했다.

이후 상승폭이 크게 좁혀지기는 했지만 전일비 8.09달러(10.01%) 폭등한 88.90달러로 마감했다.

코인베이스가 펀더멘털과 괴리돼 지난해 1월 게임스톱이 테이프를 끊은 '밈주' 성격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코인베이스 공매도 규모는 전체 회전 주식의 20%로 일반적인 수준을 크게 뛰어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AMTD디지털
지난달 15일 기업공개(IPO) 이후 폭등세를 보이다 3일부터 하락하기 시작한 홍콩 핀텍업체 AMTD디지털의 미국 증권예탁원증서(ADR)는 이날도 폭락했다.

별다른 악재 없이 전일비 300.00달러(27.27%) 폭락한 800.00달러로 마감했다. 장중 최고치는 1108.80달러, 최저치는 545.01달러를 기록할 정도로 등락이 심했다.

AMTD디지털 역시 개미 투자자들이 주식정보를 교환하는 인터넷 사이트 레딧의 '월스트리트벳츠' 대화방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는 종목이다.

이날 폭락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여전히 지난달 15일 공모가 7.8달러에 비해 7800% 높은 수준이다.

유가, 90달러 붕괴
국제유가는 이틀째 급락세를 이어갔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이 참여하는 이른바 OPEC플러스(+)가 3일 석유장관 회의에서 9월부터 하루 10만배럴 증산하기로 결정한 효과가 지속됐다.

증산이 이뤄지는 가운데 중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지면서 석유수요는 둔화될 것이란 예상이 유가를 끌어내렸다.

미국 유가는 배럴당 90달러가 무너졌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전일비 배럴당 2.66달러(2.75%) 급락한 94.12달러, 미국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12달러(2.3%) 내린 88.54달러로 마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