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학생이 또래 무리에게 집단폭행을 당하는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가해 학생 4명을 폭행 혐의로 입건, 여죄를 조사 중이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또래 학생을 집단으로 폭행한 뒤 영상을 찍어 퍼트린 '광주 여중생 학폭' 피해자의 몸에서 여러차례 담배로 지진 흔적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가해자들이 사건 전 폭행을 '예고'했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지난달 27일 오후 5시 50분께 치평동 한 건물 옥상에서 여중생 A양(14)을 집단폭행한 혐의로 또래 4명(여·15)을 불구속 입건해 수사 중이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가해 학생들이 SNS를 통해 폭행 전 친구들에게 예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파악했다.
당시 가해자들은 SNS 메시지를 이용해 "A양과 맞짱 뜰 건데 구경할 사람들 ○○으로 모여라"고 한후 피해 학생을 일방적으로 폭행한 것이다. 또 이들은 피해자의 콧등과 신체 곳곳에 여러 개의 '담배빵'을 놓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자들은 경찰 조사에서 피해 학생이 "가해자 중 하나가 성매매를 알선한다"고 소문낸 것에 분노해 이같은 폭력을 행사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가해 학생들에게 특수 폭행과 상해 혐의 적용을 검토 중이다.
또 피해자와 참고인 진술 등을 통해 실제로 '성매매 알선' 사실이 있었는지를 확인, 이에 대한 부분도 별건으로 수사할 예정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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