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성 상납 증거인멸교사 의혹에 대한 윤리위원회에 출석하고 있다. (공동취재)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지도부를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바꾸는 절차가 진행되면서 이준석 대표의 복귀 가능성이 희박해지는 가운데, 이 대표가 5일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요즘 들어 ‘명예로운 결말’을 이야기하는 분들에게 저는 항상 ‘후회 없는 결말’을 이야기한다”며 이렇게 썼다.
앞서 서병수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상임전국위원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가 출범하면 이 대표의 당대표 직위가 사라진다고 재차 강조했다. 서 의장은 지난 3일 “이 대표가 명예롭게 사퇴하고 향후 자기 정치를 계속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매듭짓는 것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5일 이 대표는 이에 반박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그 후회 없는 결말이 결과적으로 명예롭기도 하고 당과 국가에 건전한 경종을 울리는 결말이었으면 하는 기대도 한다”며 “5년이나 남았기에 개인 이준석이 피해서 가는 것이 아니라 5년이나 남았기에 조기에 바로잡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2015년에 비겁했던 그들은 2022년에도 비겁했다”며 “그 비겁함이 다시 한번 당의 위기를 초래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다.
이날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 대표는 당의 비대위 전환에 대해 “내가 직접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며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하는 시점에서 공개 기자 회견을 하겠다”고 했다.
다만 이 대표 측 관계자는 파이낸셜뉴스에 “가처분 신청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단계지만 시점이라든지 이 대표가 직접 한다든지 이런 부분은 결정된 바가 아직 없다”고 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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