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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부동산 PF 대출 42조… 건전성 관리 시급”

보험硏 “은행보다 10조 넘게 많아”

국내 보험사들이 은행권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규모가 10조원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말 기준 보험권의 부동산 PF 대출은 42조원 규모다. 부동산 경기 둔화에 대비해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7일 보험연구원은 보험산업의 부동산 PF 대출 보고서에서 최근 시장금리 상승과 경기 침체 불안감이 커지면서 부동산 관련 대출 자산의 건전성 위험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용식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최근 시장 금리 상승과 경기 침체 불안감이 커지면서 부동산 관련 대출 자산의 건전성 위험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보험사의 기업 대출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137조4000억원. 이 가운데 부동산 PF 대출은 42조원으로 은행보다 13조원 이상 많은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2016년 말 15조7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42조원으로 증가했다. 보험사의 기업 대출 대비 비중은 2016년 4·4분기 20.1%에서 지난해 4·4분기 30.6%로 늘었다.


다만 국내 보험업권의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2013년 5.4%에서 지난해 6월 기준 0.3%로 급감하는 등 위험 관리 강화로 인해 보험사가 노출된 위험이 과거에 비해 크지는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

전 위원은 "국내 부동산 PF 대출 시장의 위험 관리 강화 등을 고려하면 경기 악화로 인한 부동산 PF의 위험은 과거에 비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 둔화 위험에는 여전히 노출돼있어 이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병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