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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동수’ 경기도의회 원구성 임박... 의장·상임위 배분 놓고 득실계산 분주

18일까지 원포인트 임시회 개최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지난 7월 1일 임기를 시작한 경기도의회가 한달 넘게 파행을 겪어오다 정상화 되면서, 오는 9일 전국 17개 시도의회 가운데 마지막으로 원구성에 들어간다.

당초 도의회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78대 78 동수를 이루며 시작부터 의장 선출 방식과 상임위 증설,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 예결위 분리 등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으면서 파행됐다.

여기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임명한 김용진 경제부지사가 취임 전날 양당 대표를 만나는 과정에서 '술잔 투척' 논란을 빚으면서 도의회 파행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됐다.

하지만 김 전 부지사가 취임 4일만에 사퇴하고, 김 지사 역시 공식 사과하면서 지난 4일 김 지사와 도의회 양당 대표단과의 첫 회동이 성사돼 도의회 정상화가 이루어졌다.

이에 따라 도의회는 오는 9일부터 18일까지 원포인트 임시회를 개최하고, 의장 선출과 상임위 배분 등 원구성과 더불어 경기도가 제출한 1조4387억원 규모의 민생 추경을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양당은 우선 9일 본회의에서 전반기 의장을 무기명 투표를 통해 선출한다.

현재 4선의 민주당 염종현(62) 의원과 3선의 국민의힘 김규창(67) 의원이 후보로 나섰으며, 투표 결과 동수가 나올 경우 회의규칙에 따라 연장자인 김 의원이 의장직을 맡게 될 가능성이 높다.

하반기 의장은 의석수가 지금처럼 78대 78을 유지할 경우 전반기 의장이 나오지 않는 정당에서 하는 것으로, 사실상 전후반기 의장을 나눈 셈이다.

하지만 2년 후 총선에 출마하는 의원들과 선거법 위반 등으로 낙마하는 의원들이 나올 수 있어 하반기까지 의석수 동수가 유지 될지는 미지수다.

이와 더불어 핵심 갈등 요소였던 상임위원회 배분 등 원구성도 합의했다.


상임위원장 배분과 관련해서는 전반기 의장을 맡지 않는 정당이 운영위원회를 포함해 총 3개 상임위 우선 선택권을 갖기로 했으며, 양당 모두 교육행정위원회, 경제노동위원회 등에 욕심을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의원들 배정 신청이 몰린 일부 '인기 상임위원회'에 대해서는 상임위 배정 인원을 16명까지 확보하는 방안 등을 두고 막판 실무 협상이 진행 중이다.

이 밖에도 상임위 증설에 대해서는 행정안전부에 절차 요청 등 시간이 필요한만큼 차차 협의회 나갈 예정이며, 경기도와 경기도의회 예결위 분리 문제도 지속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jjang@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