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베드배스앤드비욘드(BB&B) 등 밈주가 폭등세를 기록한 가운데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뉴욕증권거래소(NYSE) 모니터에 대표 밈주인 게임스톱 주가 흐름이 표시되고 있다. 로이터뉴스1
뉴욕증시가 8일(이하 현지시간) 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10일 미국 노동부가 공개할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5일 공개된 7월 고용동향에서 노동시장이 예상 외로 탄탄한 흐름을 보임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다음달 20~21일 회의에서 0.5%p가 아닌 6월, 7월과 같은 0.75%p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 됐다.
그러나 이날 공개된 뉴욕연방은행의 설문조사에서는 소비자들의 예상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6월 조사 당시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시장에서는 연준이 금리인상 속도조절에 나설 지 모른다는 기대감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10일 발표에서 미 물가 오름세가 6월에 정점을 찍고 7월에는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면 이 같은 기대감이 탄탄한 근거를 마련하게 된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밈주가 다시 폭등세를 기록했다.
보합세
CNBC에 따르면 대형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5일 마감가에 비해 29.07p(0.09%) 오른 3만2832.54로 강보합 마감했다.
반면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13p(0.12%) 밀린 4140.06, 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지수는 13.10p(0.10%) 내린 1만2644.46으로 장을 마쳤다.
'월가 공포지수'라고 부르는 시장 변동성지수(VIX)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0.14p(0.66%) 오른 21.29로 큰 변동이 없었다.
엔비디아 악재에 기술주 상승 제동
기술주 상승세는 시가총액 기준 1위 반도체 업체인 엔비디아의 예비실적 발표로 좌초됐다.
24일 2·4분기 실적발표를 앞 둔 엔비디아는 이날 예비 실적 발표에서 게임부문 매출이 1년 전보다 33% 급감했다고 밝혔다. 이때문에 총매출은 5월에 전망했던 것보다 약 17% 적을 것이라고 비관했다.
주가는 급락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주말 종가에 비해 11.96달러(6.30%) 급락한 177.93달러로 마감했다.
경쟁사인 AMD 주가 역시 2.24달러(2.19%) 내린 100.07달러로 하락했다.
반면 인텔은 낙폭이 크지 않아 0.01달러(0.03%) 밀린 35.38달러로 약보합 마감했다.
밈주 폭등
개미투자자들이 주식정보를 교환하는 레딧의 월스트리트벳츠 대화방에서 베드배스앤드비욘드(BB&B) 등 밈주가 다시 집중적으로 거론돼 이들 종목이 또 다시 폭등했다.
BB&B는 40% 폭등했고, 영화관 체인 AMC엔터테인먼트는 8% 급등했다.
게임스톱 역시 8.6% 급등 마감했다.
반면 지난달 15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이후 폭등했던 홍콩 핀텍 업체 AMTD디지털의 미 증권예탁원증서(ADR)는 3일 이후 폭락세가 지속됐다.
이날도 316.23달러(43.85%) 폭락해 405.00달러로 주저 앉았다.
AMTD디지털 모기업인 AMTD아이디어글로벌도 1.70달러(36.32%) 폭락한 2.98달러로 마감했다.
유가, 90달러 회복
국제유가는 상승 마감했다.
경기둔화 우려 속에서도 미국의 탄탄한 고용 등에 힘입어 석유수요가 어느 정도는 뒷받침될 것이란 전망이 유가를 끌어올렸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지난 주말 종가에 비해 배럴당 1.73달러(1.8%) 오른 96.65달러, 미국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75달러(2%) 상승한 90.76달러로 마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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