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화 착용' 오세훈, 피해 최소화 '총력'
기록적 집중호우..서울시 출근길 '아수라장'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진흥아파트 앞 서초대로에 지난밤 폭우로 침수된 차들이 그대로 방치돼 출근길 정체를 빚고 있다. / 사진=김범석 기자
오세훈(왼쪽) 서울시장이 9일 집중호우로 피해가 발생한 서울 동작구 사당동의 한 아파트를 찾아 축대 붕괴현장을 살피고 있다. / 사진=서울시
[파이낸셜뉴스] '80년만의 폭우'에 서울이 물바다가 됐다. 서울시내 주요 도로는 물론, 지하철과 '따릉이'까지 운행이 중단되면서 출근길은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을 필두로 한 서울시는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한 8일부터 현장점검 및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등산화 착용' 오세훈..'긴박한 하루'
오 시장은 9일 오전 10시 50분께 관악구 신림동 일대 현장점검에 나선다. 급격히 쏟아진 폭우로 인해 신림동 반지하 주택에 살던 발달장애 가족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다. 침수 피해 현장 점검을 위해 등산화까지 신고 나선 오 시장은 지역 피해 최소화 및 정상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오 시장은 이에 앞서 동작구 사당동 극동아파트 축대 붕괴 현장도 방문했다. 전날 오후 인근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인해 무너진 곳이다. 현재 주민들은 사당2동 주민센터와 동작중학교 등으로 피신한 상태다.
오 시장은 폭우 피해가 본격화하기 시작한 전날 오후 9시 55분께 시청에 긴급 복귀했다. 이후 시청사 내 풍수해대책상황실을 확인한 오 시장은 행정1·2부시장을 소집, 집중호우 관련 긴급회의를 주재했다.
오 시장은 이날 역시 300mm 이상의 폭우가 예보된 만큼 신림동 일대 현장점검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상황을 지켜보고 지휘에 나설 예정이다.
도로통제·지하철 중단..출근길 '아수라장'
서울의 출근길은 '아수라장' 그 자체였다. 전날부터 쏟아진 집중호우로 인해 도로 곳곳에는 버려진 차량들이 널브러져 있었다.
시는 추가적인 피해 예방과 현장 복구를 위해 서울시내 주요 도로 곳곳을 통제하고 나섰다. 시는 오전 4시 40분께 강변북로 마포대교-한강대교 양방향을 전면 통제했다. 도시고속도로 중 경부고속도로 서초→양재, 올림픽대로 여의하류∼여의상류 양방향, 동작대교JC→여의상류IC, 염창IC∼동작대교 양방향, 성수JC 연결로 영동대교→동부간선, 동부간선도로 성수분기점∼군자교 양방향, 내부순환로 성동∼마장 양방향, 강변북로 동작대교→한강대교, 강변북로 마포대교→한강대교, 내부순환로 램프 성수JC방향(월곡진입)도 통제됐다.
지하철도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이날 서울시 교통정보시스템(TOPIS)에 따르면 서울 지하철 9호선 급행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일반 열차도 개화역∼노량진역, 신논현역∼중앙보훈병원역 간 구간만 운행을 이어갔고, 노들역∼사평역은 운행을 중단했다.
서울공공자전거 '따릉이' 역시 운행을 중단했다. 서울시설공단 한국영 이사장은 "따릉이 운행 중단으로 이용시민에게 불편이 예상되지만 재난상황으로부터 이용시민의 안전을 지키고자 시행하는 조치임을 감안해 양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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