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전선 영향 12일까지 이어져
비구름대 남북 오르내리며 강한 비
기상청은 9일 브리핑을 열고 전날 중부지방에 폭우를 일으킨 정체전선에 의한 비가 12일까지 계속될 거라고 내다봤다.
기상청은 비구름대가 강해지면 어느 지역이든 시간당 강수량이 50~100㎜에 달하는 비가 내릴 수 있다고 전했다.
9일부터 10일 아침까지는 수도권과 강원영서를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 북쪽에서 건조공기를 내려보내는 주체가 저기압에서 고기압으로 바뀌어 남쪽에서 북태평양고기압이 올려보내는 고온다습공기 힘이 상대적으로 더 세지기 때문이다.
이후 10일 낮부터 11일까지는 충청권과 전북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된다. 이때 수도권은 비가 소강상태에 접어들 전망이다. 다만 11일 낮에는 남하했던 정체전선이 일시 북상하면서 수도권에도 한때 비가 올 수 있다.
11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 강원중·남부 내륙·산지, 충청권, 경북북서내륙, 전북북부 100~300㎜(많은 곳 경기남부, 강원중·남부 내륙·산지, 충청북부 350㎜ 이상), 강원북부 내륙·산지, 강원 동해안, 전북남부, 경북북부(북서내륙 제외) 50~150㎜, 경북남부 30~80㎜, 전남·경남 5~40㎜이다.
12일부터는 정체전선이 남하하면서 집중호우도 점차 약화된다.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정체전선에 의한 비가 내리며, 중부지방 강수는 일시 소강상태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앞으로 중요한 것은 이러한 비가 계속 내릴 수 있다는 점"이라며 "예상한 것보다 매우 많은 양의 비가 내릴 수 있는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예측에서 주의해야 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각별히 대비해달라"고 덧붙였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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