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신산업 혁신특구 밑그림 속도낸다

市, 전문가 참여한 추진위 출범
센텀2 산단·우암부두 일대 검토

부산시가 센텀2지구 첨단산업단지와 우암부두 일원을 '글로벌 신산업 혁신특구'로 조성하기 위한 밑그림 그리기에 나섰다. 9일 시는 '부산 글로벌 신산업 혁신특구 추진 위원회(TF)'를 발족하고 이날 시청 대회의실에서 발대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부산 글로벌 신산업 혁신특구 추진 위원회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인 '글로벌 신산업 혁신특구' 조성 정책을 시가 선도적으로 논의하고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글로벌 경제전문가 등 10여명이 참여한다.

발대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 김미애 국회의원, 이영활 부산상의 상근부회장과 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김재구 한국경영학회 차기회장, 위원회 위원 등이 참석해 부산 글로벌 신산업 혁신특구 조성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현 정부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시기부터 기회발전특구(ODZ) 설치 등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해왔다. 이에 따라 지난 7월 중소벤처기업부는 새 정부 업무계획 보고에서 기존 규제자유특구를 글로벌 신산업 혁신 기지로 도약시키기 위해 글로벌 성장 가능성이 큰 규제자유특구와 인근 혁신거점을 글로벌 신산업 혁신특구로 지정해 2023년부터 집중 지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글로벌 신산업 혁신특구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지역의 혁신성장을 견인할 클러스터의 필요성을 고려해 지역주도의 상향식 개발로 미래형 일자리를 만들어낼 신산업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고 이 지역을 세계와 경쟁할 글로벌 신산업 혁신 클러스터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시는 현재 외국인투자, 외국기업·대학을 유치해 지역의 혁신역량과 결합할 수 있는 글로벌 신산업 혁신특구 지정 및 조성을 계획하고 있으며 특구 후보지로는 센텀2지구 첨단산업단지와 우암부두 일원을 검토하고 있다.

센텀2지구 첨단산업단지는 센텀시티, 수영강 상류 일원과 연계되고 광역적으로는 울산·경남 등 부울경 메가시티의 거점지역이다. 도심융합특구로도 지정돼 있어 특화 분야인 정보통신기술(ICT), 디지털 콘텐츠, 연구개발(R&D) 등의 기능 확대가 가능하다.

우암부두 일원은 7부두, 우암부두, 옛 부산외대 부지를 포함하며 현재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부지이자 해양산업 클러스터 조성지이기도 하다.
이 일대가 특구로 조성된다면 경제자유구역 등의 지정을 통해 창업 중심의 글로벌 게임 산업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에 발족한 부산 글로벌 신산업 혁신특구 추진 위원회를 통해 특구 조성방안과 전략을 더욱 구체화한 다음 대통령실, 관계부처 등과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또 9월 출범이 예상되는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에 부산 글로벌 신산업 혁신특구 추진을 촉구할 계획이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