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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스타일'에 나오는 부자 동네가 물에 잠겼다" 외신들도 폭우 소식 전했다

"'강남스타일'에 나오는 부자 동네가 물에 잠겼다" 외신들도 폭우 소식 전했다
워싱턴포스트 홈페이지
[파이낸셜뉴스] 지난 8일부터 서울, 수도권 등 중부 지방에 쏟아진 폭우로 최소 8명이 사망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자 AFP 통신, 로이터 통신, BBC,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들도 9일 주요 뉴스로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과 AFP, BBC 등은 "80년 만에 가장 심한 폭우가 한국의 수도를 강타했다"며 "기록적인 폭우"라고 표현했다.

WP는 "한국이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후 서울에서 최악의 강우량을 기록했다"며 "서울 남서부 지역에 8일 하루 381.5㎜ 의비가 내려 1920년 8월 2일에 기록한 354.7㎜보다 높았다"고 전했다.

AFP는 강남 지역의 홍수에 주목했다. 이 매체는 강남을 싸이의 2012년 K팝 히트곡 '강남스타일'에 등장하는 "서울 남부의 호화스럽고 부유한 지역"이라고 소개하며 "사람들이 허리 깊이의 물을 건너고 지하철역이 범람하는 한편 자동차가 거의 물에 잠겼다"고 전했다. 이어 "경제의 중심으로 잘 발달한 강남이 자연재해에 너무 취약한 것은 아이러니하다"고 부연했다.

BBC는 서울 관악구의 침수된 건물에서 사망한 40대 자매 2명과 13세 어린이 1명의 소식을 전하면서 "이들은 오스카상을 받은 한국 영화 '기생충'에 나와 유명해진 거리 아래에 위치한 아파트 '반지하(banjiha)'에 살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한편 외신들은 기상이변으로 인해 기록적인 폭우가 계속될 것을 우려했다. 로이터 통신은 "서울 등 중부지방에 10일까지 더 많은 비 예보가 있다"면서 "기후변화로 인해 여름이 길어지면서 강우량이 급격히 증가하고 집중호우가 더 자주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