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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처, '광복군 선열' 17위 국립묘지 이장 절차 돌입

서울현충원 임시 안치 후 14일 대전현충원 안장

보훈처, '광복군 선열' 17위 국립묘지 이장 절차 돌입
서울 강북구 소재 한국광복군 합동묘소. 사진=국가보훈처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가보훈처는 10일 서울 강북구 수유동 소재 '광복군 합동묘소' 안장 한국광복군 선열들의 국립대전현충원 이장 절차를 오는 11일부터 나흘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장 절차는 이날 묘소 개장과 영현 수습을 시작으로 국립서울현충원으로 운구, 안치, 합동 안장될 예정이다.

보훈처는 광복군 선열들의 국립묘지 이장 뒤에도 '광복군 합동묘소' 자리에 표지석을 설치하는 등 상징적 장소가 될 수 있도록 관리해나갈 계획이다.

현재 광복군 합동묘소엔 백정현, 현이평, 김찬원 지사 등 17위가 모셔져 있다.

백 지사는 1942년 10월 광복군 제2지대 제3구대 소속으로 중국 스좌좡(石家莊)에서 정보수집 활동을 하다 일본 헌병에 체포됐다. 이후 백 지사는 베이징 감옥에서 옥고를 치르던 중 탈옥을 시도했으나 실패해 총살당했다. 1991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수여받았다.

현 지사는 1939년 중국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에서 한국청년전지공작대에 입대, 공작대원 모집과 일본군 후방 교란 등의 활동을 했고, 이후 광복군에 편입돼 활동하다 1941년 1월 피살됐다. 1995년 애국장을 수여받았다.

또 김 지사는 1941년 광복군에 입대, 제2지대 소속으로 중국 산시(山西)성 타이위안(太原) 지역에서 지하공작 활동을 하다 일본군에 체포돼 순국했다. 1991년 애국장을 수여받았다.

이들 지사는 광복 후 정부로부터 독립유공자 포상을 받았지만 대부분 20~30대 젊은 나이에 순국해 후손이 없어 70년 넘게 국립묘지에 안장되지 못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