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슈퍼맨'의 딸로 추정되는 네티즌이 올린 게시물. SNS캡처
[파이낸셜뉴스] 쓰레기로 막힌 배수관을 맨손으로 뚫고 사라진 '강남역 슈퍼맨'의 딸로 추정되는 인물이 후일담을 전했다.
그는 자신의 SNS에 "친구 인스타에서 목격한 강남역 슈퍼맨의 정체"라는 글과 함께 배수로 쓰레기를 치우고 있는 한 남성의 사진을 올렸다.
이어 "어제 새로 산 옷 입고 좋아하면서 출근하신 우리 아빠. 걱정돼서 전화했는데 강남에 갇혔다 하시더니. 밤새도록 혼자 하고 오신 일을 유튜브로 알았다"고 적었다. 또 "참고로 머드 축제 갔다 온 사람처럼 새로 산 옷은 더러워져서 버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네티즌들은 맨손으로 강남역 일대를 구한 슈퍼맨의 딸이 등장하자 "정말 감사합니다" "아버님은 진정한 의인이십니다" "덕분에 시민들의 피해가 덜 했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배수관 쓰레기를 맨손으로 뚫고 사라진 일명 ‘강남역 슈퍼맨’. SNS 캡처
한편, 지난 8일~9일까지 중부지방에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로 곳곳에 침수 피해가 잇따른 가운데 강남역 인근에서 빗물받이를 막고 있는 쓰레기를 맨손으로 치운 의인이 등장해 감동을 줬다.
네티즌들은 아저씨 한명이 빗물받이 덮개를 열고 낙엽, 전단, 비닐, 캔, 페트병 등 쓰레기를 맨손으로 치우고 있는 모습을 보고 "슈퍼맨이 따로 없다"며 쏟아진 폭우에 모두가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선뜻 팔을 걷고 나선 행동에 찬사를 보냈다.
이후 이 중년남성은 네티즌들 사이에서'강남역 히어로' '강남역 슈퍼맨' 등으로 불리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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