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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도시포럼 국내 첫 유치해 BUSAN 알리자"

부산연구원, 타당성 검토 보고서
"2024년 카이로 이후를 목표로 원도심 재생 등 성공사례 부각"

도시 이슈를 논의하는 세계도시포럼을 국내에선 처음으로 부산에 유치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포럼 유치 시 부산의 도시 브랜드를 세계 시장에 홍보해 다방면의 산업 분야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연구원은 11일 '세계도시포럼(WUF) 유치 타당성 검토 및 기본전략 수립' 현안연구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WUF는 급속한 도시화와 도시문제 해결을 위해 유엔에 의해 설립된 국제회의다. 2002년 첫 회의를 시작으로 2년마다 개최하고 있다. 지역사회와 경제, 도시정책 문제 등 도시 이슈를 주로 논의한다. 우리나라는 2006년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제3회부터 공식 참여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 개최도시가 없다.

WUF 개최도시들은 도시재생, 도시 슬럼화, 쇠퇴한 산업도시에서 문화도시로의 부흥, 지역 간 격차 등 도시의 큰 변화를 겪은 공통점이 있다. 부산도 압축된 도시 발전 역사와 축적된 도시정책, 도시 개발의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어 WUF 개최를 통해 세계 도시들과 공유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윤지영 연구위원은 "부산은 많은 국제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치가 높고 국제사회에서 위상이 높아지고 있어 WUF를 개최하면 부산의 도시 브랜드를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WUF 유치 시 국제사회 주요 인사와 고위급 정책관계자들의 참석으로 세계적으로 부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 아울러 세계 여러 평가기관의 글로벌 도시평가지수 조사 순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WUF 유치의 경제적 파급효과도 클 것으로 분석됐다.
2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외 방문자들의 소비지출은 물론 SNS를 통한 간접적 경제파급효과도 기대된다.

윤 연구위원은 "세계도시포럼은 각국 도시들 간 유치 경쟁이 치열하기에 유치를 희망하는 도시들은 개최도시를 선정하기 몇 년 전부터 개최의사를 표명하고 의제 선정 등 유치전략을 준비하는 기간이 필요하다"면서 "오는 2024년 차기 개최도시인 이집트 카이로 이후를 목표로 준비를 하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세계 이슈에 대한 부산의 전략적 의제 제안, 원도심 재생과 신도시 개발 성공 사례 부각, 개최 최적지로서의 부산 홍보 등을 유치 성공전략으로 제시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