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지인 참석해 명복을 빌어
당시 물이 단기간 내 집안 가득 차올라 구조 늦어져
폭우로 인한 반지하 침수로 숨진 세 명의 가족 발인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지난 8일 서울 지역 폭우 당시 관악구 신림동 반지하 주택에 침수로 고립돼 사망한 40대 여성과 그 여동생 A씨, A씨의 10대 딸의 발인이 가족과 지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되고 있다. 발달장애를 앓고 있었던 40대 여성과 동생 A씨, A씨의 10대 딸은 폭우로 인해 몇 초 만에 반지하 집에 물이 차올라 구조를 요청했지만, 출동한 소방당국은 집안에 가득 찬 물로 인해 이 가족을 구조하지 못해 참변을 당했다. 2022.8.12 hkmpooh@yna.co.kr (끝)
[파이낸셜뉴스] 침수로 인해 반지하 주택에서 사망한 발달장애인 가족에 대한 발인식이 치러졌다.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40대 여성 A씨와 40대 여동생, 여동생의 10대 딸에 대한 발인이 진행됐다. 이 가운데 A씨가 발달장애를 앓고 있었다고 알려졌다.
이날 A씨의 가족과 지인들이 발인식에 참석해 불의의 사고를 당한 이들의 명복을 빌었다.
A씨 등 3명은 폭우가 쏟아진 지난 8일 오후 8시께 서울 관악구 신림동 반지하 주택에서 갑작스러운 침수로 인해 집안에 고립돼 사망했다. A씨의 여동생과 어머니 등이 주변 이웃들에 신고를 해달라고 전화를 했고 신고가 접수된 것은 같은 날 오후 9시께였다.
당시 관악구 내 소방차는 다른 현장에 모두 출동해 있어 구로구 소방차가 지원을 나가면서 현장에 도착하기까지 시간이 지연됐다.
30~40분 후 경찰과 소방차가 현장에 도착했지만 물이 가득 차 주택 안으로 진입하거나 가족들을 구출할 수 없었다. 주민들의 말에 따르면 10분 만에 물이 집안에 가득 찰 정도로 빠르게 차올랐다.
방범창 또한 단단히 고정돼 있어 뜯어내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3시간에 걸친 배수 작업 끝에 지난 9일 0시 26분 세 사람은 숨진 채로 발견됐다. 가족 중 A씨의 어머니만이 검진 차 병원에 입원해 있다가 화를 피했다.
장례 기간 동안 빈소에는 조문객들이 발길이 이어졌다. 생전 고인들을 기억하는 노동조합 관계자. 직장 동료, 교회 지인들이 마지막 인사를 나누기 위해 빈소를 찾았다.
고인들에 대해 따뜻하고 긍정적인 사람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정치권의 관심도 이어졌다. 빈소 앞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 유동수 의원, 윤미향 무소속 의원,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 국회의원들이 보낸 조기가 걸렸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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