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성철 기자 = 국민대학교 동문 비상대책위원회가 8일 서울 성북구 국민대학교 앞에서 '김건희 박사학위 유지 항의 대국민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2022.8.8/뉴스1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김건희 여사의 논문 4편에 대해 표절이 아니라고 결론내린 것에 대해 국민대 교수회 측이 긴급 총회를 열고 유감을 표했다. 교수회 측은 논문 재검증 관련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12일 국민대 교수회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2시간가량 화상 긴급 임시총회를 연 뒤 “김건희 씨의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박사학위 논문과 관련한 일체의 사회적 물의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학원 교육과 논문지도, 논문심사과정에서 사전에 걸러지지 못한 책임이 우리 교수들에게 있음을 통감한다”며 “차후 유사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수회원 407명 중 150명이 출석한 가운데 임시총회 참석자들은 총장 측이 표절이 아니라는 근거로 제시한 표절률이 특정 프로그램(카피킬러)에 의한 것이며, “심각한 정도”는 아니라는 것은 주관적 판단으로 공감하기 어렵다는 등의 내용을 논의했다.
이날 임시총회에 참석한 교수 대다수가 교수회가 자체적으로 검증위원회를 구성해 박사학위논문의 표절 여부를 재검증하자는 의견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교수회는 학교 본부의 재검증위원회 회의록과 최종보고서를 위원 이름 익명화 후 교수회에 공개해줄 것을 요구했다.
다만 교수회는 이날 참석자 수가 의사정족수인 204명에 미치지 못해 전체 교수회원 대상 찬반 투표를 시행 후 결과에 따라 추후 대응해간다는 방침이다.
교수회는 “이번 사안의 결론 도출 과정이 어떠한 외부의 영향이나 정치적 이해관계와 상관없이 독립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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