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소방서 등 수거작업·환경점검
최근 소나기로 오염물질 유입된듯
지난 14일 오전 부산 동래구 온천천에서 물고기 수천마리가 집단 폐사해 장준용 동래구청장 및 관계 공무원, 소방서, 의용소방대 등이 보트를 타고 집단 폐사한 물고기 수거에 나섰다. 동래구 제공
부산 동래구 온천천 일대에서 수천마리의 물고기가 집단 폐사해 관할구청이 수거에 나섰다. 15일 동래구청에 따르면 전날 오전 6시20분께 온천천에서 물고기가 다량으로 폐사됐다는 민원이 구 당직실에 접수됐다.
구 관계자는 "폐사된 물고기들은 아가미와 입을 벌리고 죽은 모양으로 보아 용존산소 부족으로 폐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구는 폐사된 물고기 부패로 인한 악취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부터 관계 기관과 합동으로 즉시 수거에 돌입했다.
수거 작업에는 장준용 동래구청장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소방서, 의용소방대 등 100여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보트가 닿지 않는 부분은 직접 물속으로 들어가 수거하는 한편, 환경 점검도 병행했다.
구는 향후 온천천 하수관로 슬러지 등 찌꺼기 제거, 환경순찰 강화, 수질 모니터링 실시 등으로 온천천을 지속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한편 부산시 등은 이번 물고기 집단 폐사가 최근 내린 소나기로 하수 오염물질이 온천천으로 흘러든 탓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시는 지난 12일 온천천에서 녹조가 보인다는 신고를 받고 부산보건환경연구원에 수질검사를 의뢰했다.
이어 13일 오후 7시에는 온천천의 물고기 폐사 경보지수가 24를 기록하며 주의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지난해 4월부터 시는 온천천 물고기 폐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물고기 폐사 경보제'를 시범 도입했다. 경보지수가 20이 넘으면 주의보를, 25를 넘으면 경보를 발령한다.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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