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에 1500대 전기택시에 대해 보조금을 지원한다. 유류비 등이 상승하면서 전기택시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가운데 온실가스 배출 감소 효과까지 있어 개인택시 및 법인택시 사업자들의 호응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가 올해 친환경 전기택시 보급사업에 참여할 개인 및 법인택시 사업자를 모집한다고 16일 밝혔다.
서울 택시면허를 보유한 택시 운송 사업자를 대상으로 상반기 1500대에 이어 하반기에도 1500대의 전기택시(개인 1200대, 법인 300대)에 대한 구매보조금을 지원한다. 단, 최근 2년 내 전기택시 보조금을 지급받은 개인택시 사업자는 신청할 수 없다.
전기택시의 경우 모든 요일에 운행할 수 있다. 또 유류비 보다 저렴한 전기 충전료로 인해 수요가 대폭 증가하고 있다. 택시 사업자의 전기택시 구매 수요가 점차 높아지는 만큼, 서울시는 올해 보급대수를 전년(627대) 대비 480% 증가한 3000대로 늘려 전기택시 활성화에 적극 나선다.
서울시는 2015년 이후 전기택시 보급대수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지난 해까지 총 1662대의 전기택시를 보급했다. 구매보조금은 차량가격 및 차량 성능에 따라 차등 지급한다. 8500만원 이상 차량은 보조금 지원 대상에서 제외하고 5500만원 미만 차량은 100% 지원한다. 5500만~8500만원 미만 차량은 보조금의 50% 범위 내에서 지원한다.
택시는 일반 승용차보다 하루 주행거리가 7~13배 길어 전기차로 교체할 경우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크다. 전기택시를 1대 도입할 때마다 21.224tCO2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있다. 올해 보급량 3000대를 모두 보급할 시 약 6만3672tCO2의 온실가스가 저감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소나무 약 46만그루를 식수하는 효과와 같다.
전기택시 보급사업 참여 및 보조금 신청은 이날부터 환경부 무공해차 통합누리집을 통해 온라인 접수하면 된다. 상반기는 전산 추첨제로 선정했으나, 신차 출고 대기기간이 약 1년 이상이 걸리면서 차량 미출고로 인한 구매지원 취소 등의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하반기는 선정방식을 차량 출고·등록순으로 변경해 실시한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온실가스 감축과 유류비 절감 효과로 높아지는 전기택시 구매수요 증가에 맞춰 모집인원을 대폭 확대했다"고 밝혔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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