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거래량 1억6000만주, 장중 최고 70% 급등
게임스톱 회장 콜옵션 매입 소식으로 주가 폭등
전문가들 매도 권고, 목표주가 5달러로 제시
베드베스비욘드 매장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미국의 생활용품 판매업체 베드배스비욘드(BBBY·Nasdaq) 주가가 30% 가까이 폭등했다. 베드배스비욘드는 대표적인 '밈'주식(memestock·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 개인투자자들이 몰리는 주식)인데 종목의 주가가 어디까지 치솟을 지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이 종목이 필요 이상으로 과열됐다며 매도를 권고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베드배스비욘드는 전장보다 29.06% 상승하며 20.6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최고가는 전장보다는 70%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베드배스비욘드의 이달 초(2일) 종가는 5.77달러에 불과했다.
배드앤배스비욘드 주가의 이날 폭등은 또 다른 밈주식인 게임스톱의 회장 라이언 코헨의 벤처캐피털이 1주당 60~80달러 수준에서 행사할 수 있는 배드앤배스비욘드의 콜옵션 160만 주 이상을 매입했다는 소식이 계기가 됐다. 코헨이 매입한 콜옵션은 내년 1월 만료된다.
코헨 회장측은 "베드배스비욘드의 주가가 주당 8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며 투자자들을 자극했다. 이런 소식이 미국 투자자들에게 전해지면서 미국 투자자들이 베드배스비욘드에 베팅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배드앤배스비욘드는 미국 개인투자자들이 자주 찾는 온라인 사이트 레딧의 주식 토론방 '월스트리트베츠'에서 가장 많이 회자되는 주식 중의 하나다.
이런 영향으로 이날 베드배스비욘드의 거래량은 1억6000만 주를 넘으며 말 그대로 폭발했다. CNBC에 따르면 베드배스비욘드의 발행 주식은 약 8000만 주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베드배스비욘드의 주가 폭등에 의문을 표하고 있다.
B. 라일리금융의 수잔 앤더슨은 "이번 분기에 배드배스비욘드의 주가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상승했다"고 했다.
그는 배드배스비욘드의 주식을 중립에서 매도하라고 권했다. 또 베드배스비욘드의 목표주가를 5달러로 제시했다.
한편, 미국 증시에서 최근 베드배스비욘드 이외에도 지난해 대표적인 밈 주식으로 꼽혔던 게임스톱과 AMC 주가도 폭등하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밈주식인 게임스톱 /사진=로이터뉴스1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