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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고위험 산모·기저질환자 대상 중증병상 주말 당직병원 운영

수도권 내 18개 병원 중 3개 병원에서 운영
6주 동안 운영하고 상황따라 연장여부 검토
수재민 코로나19 방역 대응 방안, 확산 억제

정부, 고위험 산모·기저질환자 대상 중증병상 주말 당직병원 운영
지난 15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고위험 산모, 영유아, 중증 기저질환자 등에 대한 신속한 병상 배정이 이루어지도록 ‘수도권 중증병상 주말 당직병원’ 운영을 추진한다.

1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중앙사고수습본부로부터 ‘수도권 중증병상 주말 당직병원 운영방안’을 보고받고 이를 논의했다.

수도권 내 코로나19 지정병상을 운영 중인 18개 병원(상급종합병원 17개 및 국립중앙의료원) 중 3개 병원(6개 병상)을 주말 당직 병상으로 지정하고, 중환자실 집중치료가 필요한 환자, 응급수술 필요 환자, 산모·영유아 등을 우선적으로 의뢰할 예정이다.

주말 당직병원 운영 기간은 오는 20일부터 9월 25일로 6주 동안 운영되며, 코로나19 유행 상황에 따라 연장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정부는 그간의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보여준 의료계의 협조에 깊은 감사를 표하고 신속한 진료를 위한 주말 당직병원 운영에도 지속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이날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취약 시간은 언제나 주말이나 야간이다"라면서 "환자분들이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또 안내를 받을 수 있도록 당직 시스템을 운영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으로부터 ‘수재민 코로나19 방역 대응 방안’을 보고 받았다. 방대본은 지자체와 함께 이재민 보호소 내 감염이 확산되지 않도록 방역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보호소에 마스크, 자가진단키트 등 방역물품을 지원하고 주기적인 시설 소독·환기를 실시한다. 또 확진자 발생 시 즉시 인근 민간 숙박시설 등으로 이송·격리하고, 고위험군의 경우, 증상에 따라 신속한 처방 및 병상 배정이 이루어지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재민 임시거주시설 내 감염병 발생 현황을 매일 모니터링하고, 정부 및 지자체 방역 점검을 실시하여 방역 미흡 사항을 개선하도록 조치 중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