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호 인사혁신처장(오른쪽)이 23일 국가공무원 7급 공개경쟁채용 제1차 시험장인 서울 강남구 소재 한 학교를 찾아 시험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인사혁신처 제공
역량이 뛰어난 공무원을 핵심 직위에 채용할 수 있도록 공개 모집 대상 직위를 현재의 국·과장급에서 앞으로 4∼5급까지 확대한다. 인재상에 부합하는 사람을 채용할 수 있도록 공무원 면접 평정요소를 개선하고, 국·과장 승진 시 필수적으로 거치는 역량평가에 대한 검증을 강화한다.
인사혁신처는 17일 이런 내용의 공직문화 혁신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인재상 재정립 및 인재 혁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공모대상이 확대된 4~5급은 간부급 공무원에 해당된다. 철저한 역량 중심의 민간 경쟁 시스템을 공직사회에 도입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공모 대상 확대와 함께 우선 승진 시 경력평정의 단계적 축소와 성과급 지급 시 동료평가 반영 등을 통해 평가의 공정성을 제고한다. 부처별 입직경로·성별 등에 따른 보이지 않는 차별이 발생하지 않도록 실력과 성과로 경쟁하는 토대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공직문화혁신 기본 계획은 인사처가 지난 6월 공직문화 혁신 추진 방침을 밝힌 뒤 약 2개월간 공직사회 내외부 약 2만7000명으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듣고 자문단 회의를 거쳐 마련됐다.
혁신계획은 △인재 혁신 △제도 혁신 △혁신 확산의 3개 분야, 총 8대 핵심과제로 구성됐다.
이와 함께 원격근무가 가능한 장소·시간을 확대하고, 부서장이 사전에 정한 근무시간 외 나머지 시간은 유연근무를 자율적으로 사용하는 '자율근무제'를 시범 도입한다.
혁신 확산 분야는 △공직문화 혁신 진단·상담 추진 △혁신 성과 홍보 및 모든 공공부문으로 확산 과제가 있다.
공직문화 현황을 측정할 수 있는 지표를 개발하고, 이 지표를 활용해 각 부처 공직문화 수준을 주기적으로 진단·상담하는 등 데이터 기반의 인사관리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보상이나 평가제도도 정비해 나가기로 했다.
김승호 인사처장은 "인재 중심 공직문화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국민 중심의 일 잘하는 정부를 구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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