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마켓워치 >

[fn마켓워치]스위스 파트너스 그룹, 1.3兆 부동산 세컨더리 펀드 조성

코로나에 부동산 세컨더리 투자기회..복수 한국 기관, 투자 검토

[fn마켓워치]스위스 파트너스 그룹, 1.3兆 부동산 세컨더리 펀드 조성

[파이낸셜뉴스] 스위스 소재 글로벌 대체투자 자산운용사 파트너스 그룹이 1조3000억원 규모 사모 부동산 세컨더리 펀드를 조성한다. 파트너스 그룹은 기업금융, 인수금융, 부동산, 인프라 등 전 사모 자산군에 걸쳐 운용자산(AUM) 규모만 약 152조원에 달한다. 한국 내 주요 파트너로는 KIC(한국투자공사) 등이 있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파트너스 그룹은 1조3000억원 규모 부동산 세컨더리 펀드를 조성키로 하고 펀드를 설정했다. 파트너스 그룹의 4번째 부동산 세컨더리 펀드다. 복수의 한국기관이 투자 참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세컨더리란 기존에 운용되고 있는 사모 부동산 펀드를 포함한 포트폴리오의 지분을 다른 투자자에게 파는 거래를 말한다.

시장에 바로 파는 것 대비 빠르게 원매자를 찾을 수 있고, 원매자 입장에서는 정상자산임에도 불구 매도자의 매각니즈에 의한 할인된 가격으로 매입할 수 있어 윈-윈(Win-Win)로 꼽힌다. 기존에 운용중인 펀드의 지분을 중간단계에서 할인된 가격으로 매입하는 만큼, 대체투자에서 보통 나타나는 초기 J커브 효과(투자 초기 수익률이 마이너스가 되는 현상)를 최소화하는 부동산 투자다.

특히 여러 글로벌 운용사들의 전략·빈티지·섹터에 고루 분산 투자할 수 있다. 예를 들어 1개 세컨더리 펀드가 10~20개 펀드에 투자하면, 개별 펀드 내 투자처를 10여개로만 가정해도, 모두 포함한 전체 투자처는 100~200여개에 이르게 된다. 프라이머리 투자(펀드 결성 단계에 출자)가 1개 전략으로 10~20개 개별건 투자에 그치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는 직접 투자나 프라이머리 투자보다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축, 위험을 분산시킬 수 있다고 평가된다. 리스크 수용범위가 보수적인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것으로 여겨진다.

파트너스 그룹의 2020년 AUM 기준 부동산 비중은 15.6%다. 이중 세컨더리 비중은 26.2%다. 이번 펀드의 시리즈 펀드 과거 실적은 Net IRR 기준 8.2~10.7%다. 파트너스 그룹 코리아는 2008년부터 조정현 부회장이 이끌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발생 여파가 캐피탈 마켓에 후반영됐다. 이에 2021년 상반기 부동산 시장 자금 조달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약 36% 감소했다. 이는 펀드 약정 이후 유동성 확보 또는 엑시트(회수) 등을 목적으로 하는 세컨더리 거래가 더욱 활발해질 것임을 시사한다"며 "최근 부동산 가격과 금리가 동시에 상승한 반면 은행 대출은 제한되는 현상이 전 세계적으로 나타남에 따라 양질의 세컨더리 투자 기회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