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최근 비행기와 KTX 열차에서 어린이를 상대로 폭언과 폭행 등 난동을 부린 승객에 대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용납하지 않겠다”며 “어떠한 관용도 없을 것이다”라고 선언했다.
원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공 교통수단 내에서 발생하는 폭력, 어떠한 경우에도 용납하지 않겠습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원 장관은 “KTX 열차와 비행기 안에서 일어난 폭언과 폭행은 공공 교통수단 안에서 아이들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더더욱 용납할 수 없는 범죄행위”라고 지적했다.
원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비행기와 KTX 열차에서 어린이를 상대로 폭언과 폭행 등 난동을 부리다 붙잡힌 승객들을 두고 한 것이다.
앞서 이달 14일 오후 4시경 김포공항에서 제주공항으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는 40대 남성 A씨가 아이가 시끄럽게 운다는 이유로 부모가 있는 좌석으로 다가가 “왜 피해를 주고 그래 XX야. 누가 애 낳으래?”라며 갑자기 고성을 질렀다. 이어 그는 “죄송하다고 하라”며 난동을 부렸다.
경찰 조사 결과 당시 A씨는 술에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밝혀졌으며, 아이 부모에게 침까지 뱉은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서부경찰서는 A씨를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같은 날 오후 8시경에는 부산역을 출발해 서울역으로 향하던 KTX 열차 안에서 30대 남성 B씨가 어린이 2명이 시끄럽게 했다는 이유로 아이들을 향해 “XX 시끄러워 죽겠다” “XX 아까부터 시끄럽게 떠들고 있다”며 폭언을 퍼부었다. B씨는 자신을 말리던 승객을 향해 발길질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천안아산역에서 승객 신고로 철도사법경찰에 의해 붙잡혔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페이스북 캡처
원 장관은 난동을 부린 승객들은 “법이 정한 최대한의 처벌을 받아야 한다”며 “강력한 처벌과 함께 철저한 예방책으로 공공 교통수단 내 폭력을 근절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공공 교통수단 안에서 벌어지는 폭력 등 범죄행위를 사전에 예방하고, 범죄행위 등 발생 시 선량한 대다수 승객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철도사법경찰의 역할을 확대 강화하다”고 덧붙였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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