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AP/뉴시스] 18일(현지시간) 뉴질랜드 경찰은 지난 11일 오클랜드의 한 가족이 온라인 창고 경매를 통해 구매한 가방 안에서 어린이 시신 두 구가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가방을 구매한 가족이 범죄에 연루됐을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은 11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수사하는 모습. 2022.08.18.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뉴질랜드에서 온라인 창고 경매를 통해 구매한 가방 안에서 여러 구의 시신이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시신으로 발견된 어린이 2명의 가족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한국에 체류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뉴질랜드 오클랜드 남부 마누레와 지역에 거주하는 한 가족은 주인이 찾아가지 않은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 창고 경매를 통해 여행가방 2개를 구매했다. 이 가방 안에는 어린 아이의 시신 2구가 들어있었다.
뉴질랜드 현지 언론은 이들이 10살 미만의 어린이들이며, 최소 3년 전에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현재 뉴질랜드 경찰은 살인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다.
이와 관련해 수사에 나선 뉴질랜드 현지 경찰이 숨진 어린이의 가족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한국에 입국한 기록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여성은 한국계 뉴질랜드인이며, 문제의 가방과 관련된 주소지에 장기간 거주한 기록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뉴질랜드 경찰은 인터폴을 통해 한국 경찰에 소재 파악을 요청했다.
우리 경찰은 뉴질랜드 측이 특정한 여성 1명의 출입국 기록과 거주지 현황 등을 파악하였으며, 2018년에 한국에 입국한 기록은 있지만 출국한 기록은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다만 경찰은 정확한 거주지를 확인하기 위해 뉴질랜드 법원에서 발부된 영장 등 법적 근거가 필요하다며 서류를 보완해달라고 회신했다고 전해졌다.
경찰은 가해자나 피해자가 한국인이 아닐 경우에 직접 수사에 나설 권한은 없지만, 뉴질랜드와는 국제사법공조 조약에 따라 필요한 공조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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