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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보훈처 "김원웅 비리 文정권이 비호" 책임론..민주당은 침묵만

與, 보훈처 "김원웅 비리 文정권이 비호" 책임론..민주당은 침묵만
김원웅 광복회장 경남도의회 강연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김원웅 광복회장이 18일 경남 창원시 의창구 경남도의회 1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초청 강연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8.18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김원웅 전 광복회장이 국회 카페 수익 개인 사용 의혹에 이어 8억원대 비리 의혹이 발견되면서 보훈처로부터 고발당했다. 이에 여당인 국민의힘은 "김 전 회장에 대한 비리는 문재인 정부에서 비호했다"면서 비판에 나섰고, 보훈처장도 "전 정권에서 수사를 제대로 안했다"며 지적했다. 이에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다.

국가보훈처는 지난 6월 27일부터 7월 29일까지 시행한 광복회 특정감사를 지난 19일에 발표하며, 김 전 회장이 총 8억원의 비리를 저질렀다며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국가보훈처가 발표한 감사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출판사업 인쇄비 5억원 과다 견적, 카페 공사비 9800만원 과다계상, 대가성 기부금 1억원 수수, 기부금 1억 3000만원 목적 외 사용, 법인카드 2200만원 유용 등 여러 비리가 적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김 전 회장 측은 "악의적으로 괴롭히기 위한 감사 결과를 믿을 수 없다면서 "수사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與, 보훈처 "김원웅 비리 文정권이 비호" 책임론..민주당은 침묵만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8.18 /사진=뉴스1

국민의힘에선 김 전 회장에 대한 비리가 전 정권인 문재인 정부에서 비호했다고 비판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윤미향 무소속 의원과 함께 비판했고,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도 "김원웅을 광복회장에 앉힌 것은 다름 아니라 민주당 문재인 정권"이라면서 "적극 비호해 온 문재인 당시 대통령과 민주당에 원천적 책임이 있다"며 문 전 대통령과 민주당의 사과를 요구했다.

박민식 국가보훈처장도 지난 20일 SNS를 통해 김 전 회장의 비리를 언급하며 "광복회의 불법이 과거 정부에서 분명히 드러났는데도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전) 정권의 비호를 받은 비리로 보인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에선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지난 21일 조선일보를 통해 "당 차원의 공식 입장은 없다"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