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위 징계절차 개시에 "정당정치 희화화"
"이상민 장관 정책이라 그런지 알아볼 것"
인사말하는 권은희 의원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경찰국 신설에 대한 국회 대응방안' 공청회에서 국민의힘 권은희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8.15 [국회사진기자단] srbaek@yna.co.kr (끝)
[파이낸셜뉴스] 권은희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전날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자신에 대한 징계 절차를 개시하기로 한 데 대해 "'윤리참칭위원회'가 되어 정당정치를 희화화 시키고 있다"고 반발했다.
권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국민의힘 윤리위원장이 의원실 메일로 징계개시 통지서를 송부하였는데, 그 사유가 적시되지 않아 확인해보니 '경찰국 신설 반대 논의'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 주장'이라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리위원회 본캐(본래 캐릭터)가 국정운영의 장악력을 위해 당정관계를 수직적으로 설정하는 것임을 드러낸 무모함"이라며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국회의원의 헌법과 양심에 따른 국회활동을 징계대상화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향후 징계절차에서 어떤 연유에서 '경찰국 신설 찬성'이 국민의힘 윤리사항이 되었는지 확인하겠다"며 "민주자유당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국민의힘 역사에서 비롯된 것인지 아니면 대통령 복심으로 알려져 있는 이상민 장관이 추진한 정책이라 그런건지 알아보겠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경찰국 신설 찬성이라는 듣도 보도 못한 국힘 윤리 기준으로 징계절차를 개시한들 경찰국 신설은 합리화할 수 없는 위헌·위법사항"이라고 덧붙였다.
경찰 출신인 권 의원은 앞서 행안위의 경찰국 신설에 반대 입장을 표명해왔다. 이 장관에 대해선 "탄핵소추 심판 대상"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국민의당 비례대표로, 국민의당 원내대표를 지냈던 권 의원은 국민의힘과의 합당에 반대하며 제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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