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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예람 특검팀, 전익수 법무실장 오늘 소환..초동수사 부실 추궁할 듯

고 이예람 특검팀, 전익수 법무실장 오늘 소환..초동수사 부실 추궁할 듯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에 마련된 고 이예람 중사 사망 관련 수사 안미영 특검팀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공군 성추행 피해자 고 이예람 중사 사망 사건과 관련, 안미영 특별검사팀(56·사법연수원 25기)이 24일 전익수 공군본부 법무실장을 소환한다.

안 특검팀은 이날 오후 전 법무실장을 서울 서대문구 특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할 예정이다. 특검이 수사 기한을 19일 남겨둔 상황이다.

전 실장은 이 중사 유족 등으로부터 사건 초동수사 부실 의혹의 책임자로 지목받은 인물이다.

앞선 국방부 검찰단 수사에서는 '증거 부족'으로 불기소 처분됐다. 하지만 이 중사 유족 측은 군의 부실수사를 믿을 수 없다면서 특검을 요구했고 지난 3월 전 실장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했다. 특검엔 직권남용·직무유기로 입건된 상태다.

특검팀은 지난 6월 공군본부 등을 압수수색해 전 실장의 휴대전화·이메일 등을 확보했고, 지난달 7일 전 실장을 참관인으로 불러 압수물 중 사건 관련 자료를 선별했다.

이후 특검팀은 국방부 검찰단이 공군본부 법무실을 압수수색하기 전 전 실장에게 수사내용을 유출한 의혹을 받는 군무원 양모씨와 이 중사의 사망원인을 임의로 왜곡하고 수사상황을 유출한 혐의를 받는 공군본부 공보정훈실 소속 장교 A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다만 법원은 각각 '범죄 성립 여부에 다툼의 여지가 있다', '현 단계에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이를 기각했다.

특검팀이 지난 23일 이성용 전 공군참모총장에 이어 이날 전 실장까지 '윗선'으로 지목된 공군 수뇌부를 조사하며, 수사도 마무리 수순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의 승인을 통해 한차례 수사 기한이 연장된 특검팀은 다음달 12일 수사를 종료한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