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서울국제A&D컨퍼런스가 본사 주최로 24일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열렸다.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 사진=서동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대체투자 펀드를 향한 수요를 고려해 기존 사모펀드뿐 아니라 관련 공모상품이 개발될 지 여부를 살펴보겠다고 언급했다.
이 원장은 24일 파이낸셜뉴스 주최로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20회 서울국제A&D컨퍼런스 축사를 통해 “이를 위한 시장 여건과 해외 사례를 파악할 것”이라며 이 같이 강조했다.
대체투자는 주식·채권 등 전통 투자 상품이 아닌 부동산, 인프라, 벤처기업, 원자재, 선박 등 여타 자산에 투자하는 방식을 뜻한다. 특히 지금껏 저금리 상태에서 풀렸던 유동성이 금리 인상에 따라 회수되는 국면에서 변동성에 버티며 수익을 내는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그는 파생상품 관련해선 “기업과 투자자 리스크 관리를 뒷받침하는 기능을 수행하는데, 그 연장선에서 탄소배출권 선물시장 개설 시 배출권 거래 활성화와 기업 리스크 관리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원장은 배출권 기반 파생상품에 대한 감독과 기업 배출권 공시 현황 모니터링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또 “대체투자와 파생상품은 향후 미래 성장 동력에 대한 자금공급, 리스크 관리 지원 등에서 역할이 기대되는 분야”라며 “에너지, 인프라 부문 등 장기 자금공급이 필요한 곳에 민간 투자를 유치함으로써 실물경제 성장을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어 “투자자 측면에서는 전통 자산군과 상관관계가 낮은 대체투자가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추가 수익을 창출하는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다만 그는 “‘만조가 모든 배를 들어 올리는’ 때는 지났다”라며 소위 ‘유동성 파티’ 종언을 고하고 “대체투자나 파생상품 고위험 자산 투자 시에는 더욱 선별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더불어 이 원장은 “코로나19 재유행 우려와 러시아 침공 장기화, 중국·러시아 경기둔화 등이 세계 경제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며 “국내 경제도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가 지속되며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별취재팀 김경아 팀장 서혜진 김현정 강구귀 차장 김민기 최두선 한영준 김태일 이주미 이승연 김동찬 기자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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