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부펀드 KIC가 신흥국 첫 해외 거점인 인도 뭄바이 사무소를 공식 설립했다. 한국투자공사는 지난 2일 인도 뭄바이 BKC(Bandra Kurla Complex) 지구의 지오컨벤션센터에서 'KIC 뭄바이 사무소 개소식'을 열었다고 3일 밝혔다. 이날 개소식에는 김영옥 뭄바이 총영사를 포함한 대한민국 정부와 공공기관, 인도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또 이미 뭄바이에 진출해 활동하고 있는 해외 국부펀드 및 연기금, 블랙스톤·KKR·브룩필드 등 글로벌 투자기관, 국내 금융기관 관계자 등도 함께했다. 진승호 사장은 이날 환영사를 통해 "KIC가 신흥국 첫 해외 거점으로 뭄바이를 낙점한 것은 그만큼 인도 경제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뭄바이 사무소는 역동적인 인도 경제에 진출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KIC가 대한민국 공적 투자기관 최초로 인도에 진출했다는 데서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지역에서의 유망 투자 기회를 적극 발굴하겠다"고 했다. 김영옥 뭄바이 총영사는 축사를 통해 "인도 경제가 성장하면서 다양한 부분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한국도 이 같은 추세에 함께 하고자 한다"며 "KIC 뭄바이 사무소는 두 나라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릴 뿐만 아니라 양국의 경제 성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아제이 세스(Ajay Seth) 인도 재무부 차관은 축사로 "뭄바이 사무소 설립은 향후 KIC와 인도 사이의 협력이 한층 더 깊어질 것을 의미한다"며 "중요한 이정표를 세운 KIC에 깊은 찬사를 보낸다"고 했다. 아밋 쿠마르(Amit Kumar) 주한인도대사는 축하 영상 메시지를 통해 "KIC가 인도에서 풍부한 투자 기회를 찾을 것이라 확신한다"면서 "앞으로 KIC와 긴밀히 협력하고, 나아가 한국과의 금융 분야 협력을 더욱 확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번에 설립된 뭄바이 사무소는 금융 중심지인 BKC 지구에 자리를 잡았으며 본격적으로 유망 대체투자 건 확보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인도의 풍부한 IT 생태계와 내수 시장의 확대에서 기인한 벤처캐피털(VC) 및 사모주식(PE) 투자 기회에 주목하고 있으며, 인도 경제 개발을 뒷받침하기 위한 인프라 및 부동산 등 실물자산에도 투자할 전망이다. 한편 뭄바이 사무소는 뉴욕(2010년), 런던(2011년), 싱가포르(2017년) 지사와 샌프란시스코 사무소(2021년)에 이은 KIC의 다섯 번째 해외 거점으로 신흥국에 설립한 최초 해외 사무소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4-03 09:40:17[파이낸셜뉴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자회사 멀티에셋자산운용을 합병한다고 27일 밝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20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멀티에셋자산운용 합병을 승인했다. 멀티에셋자산운용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100% 자회사인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다. 지난 2016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산은자산운용을 인수한 후 사명을 멀티에셋자산운용으로 변경했다. 이후 멀티에셋자산운용은 부동산, 선박, 기업금융, NPL 등에서 두각을 보이며 대체투자 특화 운용사로 성장했다. 2023년말 기준 총 운용자산(AUM)은 약 7조원으로, 기존 미래에셋자산운용 운용자산 305조원을 합산하면 총 312조원 규모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번 합병으로 대체투자 사업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사의 운용 역량과 경험을 결집해 미래에셋그룹의 대체투자 사업을 보다 장기적이고 글로벌 관점에서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미래에셋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국내외에서 다양한 대체투자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 급변하는 글로벌 거시경제 환경 및 대체투자 시장에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합병에 따라 멀티에셋자산운용 운용펀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 일괄 이관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멀티에셋자산운용의 집합투자업자 지위를 승계해 안정적인 운용을 이어갈 계획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혁신 글로벌경영부문 총괄 대표 김영환 사장은 “이번 합병을 통해 장기적이고 글로벌적인 관점에서 양사의 운용 역량 결집, 투자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대체투자 사업의 내실을 강화하는데 집중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글로벌 운용사로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3-27 10:24:23[파이낸셜뉴스] 전 세계 투자자들은 지정학적 긴장 고조, 금리 상승, 시장 변동성의 지속, 다가오는 선거 등에 대응하기 위해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함께 위험관리 및 자산배분에 대한 접근방식을 대대적으로 수정하고 있다고 누빈자산운용(이하 ‘누빈’)이 21일 밝혔다. 누빈은 미국교직원연금기금(TIAA) 산하 글로벌 자산운용사로 운용자산(AUM)은 1조 1000억 달러가 넘는다. 마이크 페리(Mike Perry) 누빈 글로벌 클라이언트 그룹 헤드는 "고객과의 정기적 미팅과 800여 곳이 넘는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향후 1~2년간 18조 달러에 달하는 자산이 어떻게 운용될 지를 예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페리 헤드는 "투자자들이 새로운 체제 하에서 포트폴리오를 새로 구축할 때 가장 주목하는 3가지 뚜렷한 테마가 있는데 첫째는 에너지 전환이 진행됨에 따라 에너지 혁신과 인프라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 수요가 엄청나게 커졌다는 점”이며, “둘째는 대체투자 자산의 성장 속에서 특히 사모크레딧(private credit)과 사모펀드(private equity) 투자가 우선적으로 고려되고 있고, 마지막으로 투자자들은 시기적절한 기회에 포트폴리오 일부를 고품질의 유동성 높은 채권 상품으로 채우려 한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누빈이 매년 실시하고 있는 올해 ‘이퀼리브리엄 글로벌 기관 투자자 설문조사(EQuilibrium Global Institutional Investor Survey)’에서 응답자 절반 이상(55%)은 투자를 통해 에너지 전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답했다. 57%는 신재생에너지, 원자력, 수소 등과 같은 대체 에너지에 대한 익스포저를 현재 갖고 있거나 투자를 모색 중이라고 응답했으며, 51%는 뉴에너지 스토리지와 그리드, 배터리 스토리지 등 신규 인프라 프로젝트 투자에 관심이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투자자들은 계속 사모 시장에 자산배분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55%(북미 60%, 유럽, 중동, 아프리카 49%, 아시아태평양 59%)가 향후 5년 동안 사모크레딧 및 사모펀드에 대한 자산배분 비중을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다. 투자자 중 일부는 사모 부동산(24%), 원자재(22%), 헤지펀드(21%), 프라이빗 플레이스먼트(19%), 임야(12%) 및 농지(12%)에 대한 비중을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다. 사모시장 투자에 있어서는 아태지역 공적 연금들이 제일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태지역 공적 연금 응답자의 72%가 향후 5년 동안 사모 투자를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다. 다음으로 북미 지역 보험사(68%)와 기부단체 및 재단(71%)이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투자를 고려 중인 대체투자 자산으로는 사모크레딧과 사모펀드가 가장 매력적인 자산군으로 꼽혔다. 사모크레딧과 사모펀드에 대한 관심은 전 세계 모든 지역에 걸쳐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다만, 독일 투자자(53%)는 가장 매력적인 자산군으로 사모 인프라를 선택했다. 한편 글로벌 투자자의 약 3분의 2에 해당하는 65%(북미 62%, 유럽,중동,아프리카 68%, 아시아태평양 63%)는 위험 및 수익 관리 방식을 새롭게 바꿔야 하는 새로운 시장 체제에 들어섰다고 판단했다. 글로벌 투자자의 약 80%(북미 81%, 유럽중동아프리카 81%, 아시아태평양 78%)는 초저금리 시대를 지나 장기 고금리 환경에 들어서고 있다고 답했다. 글로벌 투자자의 절반(글로벌 50%, 북미 53%, 유럽,중동,아프리카 48%, 아시아태평양 50%)은 올해 포트폴리오 듀레이션을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다. 부채연계(liability-driven) 투자자들에게 금리 상승과 그에 따른 자금운용 실적의 향상은 듀레이션을 늘려 포트폴리오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금리 정상화는 투자자가 주식 시장에서 우량 등급 공모채와 사모채로 위험을 분산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봤다. 한편 올해 설문조사에서 많은 투자자들(글로벌 40%, 북미 33%, 유럽중동아프리카 44%, 아시아태평양 44%)은 주식 익스포져를 크게 줄이겠다고 답했다. 작년 설문조사 때와 비교해서도 주식 익스포저를 줄이겠다는 투자자(글로벌 40%, 북미 33%, 유럽,중동,ㅈ아프리카 44%, 아시아태평양 44%)가 늘리겠다는 응답자(글로벌 28%, 북미 25%, 유럽,중동,아프리카 26%, 아시아태평양 37%)보다 훨씬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투자자의 절반 가까이(글로벌 48%, 북미 49%, 유럽,중동,아프리카 49%, 아시아태평양 44%)가 투자등급 채권 비중을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는데, 이는 향후 경기가 둔화될 것이란 예측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투자자의 38%는 회사채 비중을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으며, 그 중에서도 투자등급 회사채를 선택한 투자자가 가장 많았다. 또한 글로벌 투자자의 약 5분의 1은 향후 2년간 공모 시장 유동화 채권(대출채권담보부증권, 주택저당증권 등에 22%)과 투자부적격채권(하이일드채권, 신디케이티드 론 등에 21%)에 투자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페리 헤드는 "전체 채권 세그먼트 중에서도 회사채가 투자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는데, 투자등급채권 및 투자부적격채권 시장과 사모채 시장에 자산을 배분하는 투자자들은 회사채를 가장 선호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고정금리 채권 상품에서 이전보다 더 큰 가치를 발견하고 있으며, 부채연계 투자자에게는 높은 고정금리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채권이 부채와의 매칭을 강화할 수 있는 매력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3-21 14:35:22[파이낸셜뉴스]【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 정부가 2027년까지 공업·건설·교통·의료 등 주요 분야의 설비 투자를 2023년 대비 25% 이상 늘리고, 해당 설비를 에너지 절약형 친환경 제품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같은 기간 연간 매출액 2000만 위안(약 36억6000만원) 이상인 제조업체의 경우 디지털화된 연구개발 및 설계 도구의 사용률을 90%이상으로 높이고, 핵심 공정의 수치제어화율도 70%를 넘도록 했다. 중국 국무원은 13일 이런 내용을 담은 '낡은 대규모 설비 및 소비재에 대한 신제품 교체(이구환신) 정책의 행동 방안'(행동 방안)을 공개했다. 주요 산업 설비 및 건축과 기초인프라 시설에 대한 설비 교체를 가속화하며, 교통운송 설비, 노후 농기구 교체를 지원하고, 교육·문화·의료 설비 수준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또, 소비재 교체와 관련, 자동차, 가전제품 등의 신구교체 및 인테리어 소비재 등의 교체를 추진한다고 것이다. 폐기물 회수 네트워크를 개선하고 중고품의 유통과 거래를 지원해 자원 재활용 비율을 높이는 방안도 포함됐다. 이 같은 행동 방안은 지난 5일 리창 총리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정부업무보고에서 관련 정책을 공개한데 이은 후속 조치로 이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공개한 것이다. 소비 진작과 경제 회복을 위해 구형 소비재와 설비의 신제품으로의 교체 정책을 적극 진행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국무원은 5개 분야의 20개 핵심 과제를 정했고, 설비 교체, 소비재 이구환신, 회수·재활용 강화, 관련 기준 강화, 관련 정책 지원 강화 등 5개 조치를 취한다고 밝혔다. 2027년까지 공업·농업·건설·교통·교육·문화관광·의료 등 주요 영역의 설비 투자 규모는 2023년에 비해 25% 이상 늘리겠다는 것이다. 또, "'중점 산업'의 주요 에너지 사용 설비의 효율이 '에너지 절약' 수준에 도달하고, 환경 보호 성과가 A등급 수준에 도달한 제품의 비율을 대폭 확대할 것"이라는 계획이다. 중국 국무원은 "건설·도시 인프라 영역의 설비 갱신을 가속화하고 교통·운수 설비와 노후 농기계 교체를 지원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교육·문화관광·의료 설비 수준을 끌어올리고 자동차·가전제품 교체를 전개하고 인테리어 소비재 교체도 추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2027년 폐기 자동차 회수량은 2023년 대비 2배가 돼야 하고 중고차 거래량은 45%, 폐기·구형 가전 회수량은 30% 증가해야 한다고 정했다. 자원 수급 영역에서 재생 재료의 비중도 더 늘리도록 했다. 행동 방안은 이런 계획을 위해 재정정책의 지원 강도를 높이고 세수 지원 정책과 금융 지원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 당국은 양회 기간인 지난 6일 경제장관 합동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 배출 기준을 초과하는 승용차가 1600만대 넘고 그 가운데 15년 넘은 구형 자동차가 700만대 이상인 만큼 구형을 퇴출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매년 평균 2억7000만대의 가전제품이 안전 사용 연한을 넘어서고 있다며 교체를 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거시경제 주무기관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정산제 주임은 "설비 교체 수요가 계속 커지고 있는데 연간 5조위안(약 926조원) 이상의 거대 시장이 될 것"이라고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행동 방안의 목표 달성 시기 2027년은 '시진핑 3기'의 마지막 해로, 시 주석의 재연임 여부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 시점이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3-14 00:32:26[파이낸셜뉴스] 국내 금융회사가 투자한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가운데 2조3100억원어치에서 이자 및 원금이 미지급되는 등의 이른바 '기한이익상실(EOD)'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1분기만에 약 1조원이 늘어난 것으로 금융당국은 투자자산 부실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자산이 금융권 총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 미만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해외부동산 투자 2.3억원 EOD 발생..오피스가 가장 많아 금융감독원이 22일 발표한 '금융회사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금융권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은 56조4000억원이다. 투자대상별로 단일자산(부동산) 투자가 35조8000억원, 복수자산 투자가 20조5000억원이다. 복수자산(주로 블라인드펀드 또는 재간접 펀드 형태로 복수의 부동산에 투자)은 사업장 파악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단일자산만 분석한 결과 2조3100억원(6.46%)에서 EOD 사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EOD 규모가 1조3300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1분기만에 9800억원(약 73.6%)이 급증한 것이다. 부실 정도(전체 투자에서 EOD 발생 규모가 차지하는 비율)도 3.70%에서 6.46%로 2.76%p 상승했다. 투자 섹터별로 살펴보면 EOD 발생 규모는 오피스(9300억원)가 가장 컸다. 뒤이어 복합시설(8100억원), 주거용(3500억원), 상가(1200억원), 호텔(1100억원) 순이었다. 부실 정도는 복합시설이 19.09%로 가장 높았고 상가(9.22%), 주거용(8.94%), 오피스(4.70%), 호텔(2.41%) 순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선진국의 재택근무 정착 및 고금리 지속 등에 따라 전분기 대비 EOD 발생 자산이 증가하는 등 투자자산 부실화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총자산 0.8% 비중..금감원 "금융시스템 영향 적다" 금감원은 "다만 국내 금융회사가 해외 부동산에 투자한 규모는 총자산 대비 1% 미만으로 금융회사의 양호한 자본비율 등 손실흡수 능력을 감안할 경우 투자손실이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금융권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56조4000억원으로 금융권 총자산(6800조9000억원)의 0.8% 수준이다. 금융권별로 보험이 31조9000억원(56.6%)으로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은행 10조1000억원(17.9%), 증권 8조4000억원(14.9%), 상호금융 3조7000억원(6.6%), 여전 2조2000억원(0.5%), 저축은행 1000억원(0.2%) 순이다. 지역별로는 북미가 34조5000억원(61.1%)으로 가장 많고 유럽 10조8000억원(19.2%), 아시아 4조4000억원(7.9%), 기타 및 복수지역 6조6000억원(11.8%) 순이다. 만기별로는 올해 12조7000억원(22.5%), 2030년까지 43조7000억원(77.5%)이 만기도래한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02-22 07:50:14[파이낸셜뉴스] 에프앤가이드의 자회사 에프앤자산평가가 대체투자평가부문 서비스를 확대한다. 에프앤자산평가는 애널리스트 출신 이동호 전무, 손윤경 이사를 영입했다고 5일 밝혔다. 이동호 전무는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삼성자산운용에서 거시경제 및 기업분석 애널리스트를 거쳐 한국투자신탁운용에서 리서치본부장을 역임했다. 에프앤자산평가에서는 대체투자자산평가사업부 전체를 맡게 된다. 손윤경 이사는 우리증권,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리서치센터를 거쳐 SK증권 리서치센터 기업분석팀 내수파트장을 역임했다. 에프앤자산평가에서는 대체투자평가 자문서비스 부문을 맡을 예정이다. 에프앤자산평가 관계자는 "자본시장의 역량이 있는 전문가 영입을 통해 대체투자평가부문 자문서비스와 비상장주식평가부분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1-05 15:16:53[파이낸셜뉴스] 진승호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은 올해 글로벌 주식시장이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KIC는 올해 대체투자 역량을 강화하고 신설예정인 인도 뭄바이 사무소 안정을 꾀할 예정이다. 진 사장은 2일 개최된 시무식에서 "새해에는 KIC가 지속 성장하기 위한 기틀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글로벌 리딩 국부펀드로 도약하고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투자기관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경제 전망에 대해 "최근 인플레이션이 안정화되며 그간 금융시장 변동성을 키웠던 긴축적인 통화 정책이 새해 들어 어느 정도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정부의 확장 재정 지출 등에 따라 급격한 경기 하강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진 사장은 "새해 글로벌 주식시장은 긴축 완화, 인공지능(AI) 및 기후 변화 관련 신규 투자 등에 힘입어 점진적 상승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채권시장 역시 과거 대비 높은 수준의 이자 수익, 중장기적인 금리 하향 가능성 등에 따라 기대수익률이 양호한 것으로 평가했다. 대체자산 투자에 대해서는 "비유동성 프리미엄을 통한 뛰어난 위험 조정 수익률, 포트폴리오 분산 강화 등 장점이 여전하다"며 "중장기적으로 대체자산 비중 확대 노력을 흔들림 없이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진 사장은 올해 중점 추진 과제로 △벤치마크 대비 초과성과 달성 △직접·공동투자 확대 등 대체투자 역량 강화 △올해 설립 예정인 인도 뭄바이 사무소의 성공적 안착 △국내 기업의 해외 핵심·전략산업 투자 지원 △국내 금융산업 발전을 위한 창의적인 노력 등을 제시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KIC 임직원에게 "바람이 거셀수록 연은 더 높이 오른다는 말이 있다"며 "우리 모두 한마음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탁월한 성과를 거두어 한층 더 높게 도약하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01-02 13:40:27[파이낸셜뉴스] 건설근로자공제회가 선순위 대체투자로 안정성·수익성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 올해 고금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자산가치의 붕괴 속에서 얻어낸 성과다. 2010년 미국 리먼사태에도 미국에 약 1조원을 투자, 높은 수익을 얻었던 이성영 자산운용본부장(CIO)의 경험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단 평가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건설근로자공제회는 올해 선순위 대체투자를 적극 활용, 약 3000억원 규모 대체투자를 통해 약 8.9%의 수익을 시현하고 있다. 대체투자의 안정성과 연간 배당 수익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부동산 지분 투자보단 인프라 투자 비중을 5% 확대, 세컨더리에 1000억원을 투자하는 등 안정성에 방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2022~2023년 대체투자 순투자 규모는 약 6000억원(약정 포함)이다. 올해 내 에너지 인프라 자산에 4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건설근로자공제회의 대체투자 비중은 총 운용자산 대비 2021년 말 약 23%에서 올해 11월 말 약 30% 수준으로 높아졌다. 이성영 CIO는 "대체투자는 장기투자여서 리스크(위험)가 높다. 주식, 채권과 같이 금융시장의 상황을 고려해 유연하게 투자할 필요가 있다"며 "금융시장이 좋지 않을 경우 대체투자는 주식보다 손실이 커질 수도 있다. 현재 많은 투자기관들이 저금리에서 부동산 지분을 투자해 손실이 커진 상황이다. 대체투자의 장기적 관점에서 전략적 투자가 필요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건설근로자공제회는 수익성도 챙겼다. 올해 초 주식비중을 전년대비 54%나 확대해서다. 전략은 적중했고, 올해 초부터 5월 말까지 코스피는 15.24%의 상승률을 보여줬다. 2236.40으로 출발, 2577.12에 마무리다. 앞서 건설근로자공제회는 2022년 약 5000억원 내외의 시가채권을 축소하였고, 듀레이션(잔존만기)을 단축했다. 그 결과 약 900억원 규모 추가손실을 막기도 했다. 2024년부터는 5개년의 중장기 자산운용체계를 시행할 계획이다. 채권비중을 축소하고 선순위자산 등 안정성있는 대체투자를 확대하는 것이 골자다. 건설근로자공제회의 운용자산(AUM)은 약 5조2000억원이다. 건설근로자공제회의 주된 조성 재원은 사업주가 납부하는 공제부금 및 자산운용 수익 등이다. 이 자산은 주식·채권 등의 금융투자 부문과 국내외 부동산·VC(벤처캐피탈)·PEF(사모펀드)·SOC(사회간접자본) 등의 대체투자 부문으로 운용되고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12-22 07:52:40[파이낸셜뉴스] 하나금융그룹(회장 함영주)은 지난 18일 관계회사경영관리위원회(관경위)를 열고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및 하나손해보험 등 2개 관계회사 최고경영자(CEO) 후보를 추천했다고 19일 밝혔다. 하나금융그룹은 올해 관계회사 CEO 후보 추천을 마무리했다. 이날 관경위에서는 신임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사장 후보로 정해성 현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부사장, 신임 하나손해보험 사장 후보에는 배성완 전 삼성화재 부사장을 각각 추천했다. 정해성 차기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 후보는 1967년생으로 Jones Lang LaSalle, 신영에셋, H&S RE Asset Management를 거쳐 지난 2012년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에 합류한 뒤 현 개발투자부문장(부사장)으로 재임 중이며 한양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관경위는 정해성 부사장이 부동산업에 대한 전문가로서 운용사 및 투자자와의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산업단지펀드를 이끌며 회사를 성장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차기 하나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으로 추천된 배성완 전 삼성화재 부사장은 1968년생으로 영남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 후 삼성화재에 입사해 GA사업부장 및 장기보험부문장 등을 역임하는 등 손해보험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기획 및 영업 분야 등에서 전문 역량을 갖추고 있어 새롭게 하나손해보험을 이끌어 갈 적임자라는 평가다. 하나금융그룹의 각 관계회사 CEO 후보는 각 이사회, 주주총회 등을 거쳐 선임될 예정이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3-12-19 17:53:38[파이낸셜뉴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1일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손실이 시스템 리스크를 유발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또 일부 투자 건의 손실 사례가 시장 전반의 부실로 확대 해석돼 불필요한 불안을 유발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시장에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함께하는 금융시장 현안 점검·소통 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회의는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리스크 △증권사 외화유동성 △퇴직연금 관련 자금 이동 △여전사 자금조달 상황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등 금융시장 잠재 위험요인으로 지적되는 여러 이슈의 현황과 리스크 수준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먼저 금융당국은 글로벌 부동산 시장 위축 장기화시에도 금융회사의 손실 가능성이 적다고 진단했다. 국내 금융회사의 총 해외 부동산 대체 투자는 55조8000조원으로 금융회사 총 자산의 0.8% 수준이다. 이에 향후 부정적 충격으로 손실이 확대되더라도 지금의 손실 흡수 능력으로 금융권이 충분히 대응 가능하다는게 금융당국의 설명이다. 자산 가치가 큰 폭으로 추가 하락하는 등 엄격한 스트레스 조건을 부과해도 2024년 전 금융권의 최대 손실액은 금융권 자기자본 대비 미미한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해외 주가 하락 등 충격이 발생한 경우 증권사들의 외화 유동성 조달 능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모든 해외 주가지수가 동시에 급락하더라도 현재 증권사가 보유하고 있는 외화 유동성을 통해 대응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2021년부터 증권사별 주가연계증권(ELS) 자체 헤지 관련 외화 조달 비상계획 수립이 의무화 돼 외화조달 안전망이 더 강화된 측면이 있는 만큼, 해외 주가 하락으로 인한 마진콜 리스크는 관리 가능한 범위 안에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금융위와 금감원은 12월 만기 집중에 따른 퇴직연금 관련 자금확보 경쟁이 시장 불안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을 방지하고자 금리 커닝공시 방지 등 제도개선을 추진했다. 이에 12월 확정된 원리금 보장상품 평균 금리는 4.13%로 전월(4.32%) 대비 소폭 하락했다. 고금리 경쟁도 나타나지 않았고 자금쏠림으로 금융시장 불균형이 발생하거나 개별회사 자금 유출로 인한 유동성 위험이 현실화 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여전사 자금조달 상황에 대해서는 여전채 발행 여건이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전채 금리(3년 만기, AA-)가 지난 6월말 4.6%에서 9월말 4.97%, 10월말 5.28% 등 꾸준이 오르다가 지난 11월말 4.64%로 소폭 내렸다. 다만 예상치 못한 시장 충격이 발생할 경우 신용도가 낮은 일부 여전사에서 유동성 압박이 심해질 우려가 있어 금융당국은 이에 대한 철저한 모니터링과 유동성 지원을 위해 필요한 조치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금융권 PF 대출 연체율은 지난 9월말 기준 2.42%로 6월말(2.17%) 대비 0.24%p 상승했으나 전반적으로 안정된 상황이라 평가했다. 상호금융의 연체율 상승(+3.05%p)는 일부 대규모 사업장 연체가 반영된 결과로 업권의 건전성 리스크로 확대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김 부위원장은 "PF 사업장의 점진적인 연착륙 조치를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며 "PF 리스크가 금융시스템 전반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시장상황에 대한 면밀한 밀착 모니터링을 지속하면서 금융업권의 손실흡수능력 확충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계획으로 김 부위원장은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금융시장간 연계성이 커지고, 리스크의 전이 및 확산 속도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이 빨라졌다"며 "금융시장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파악할 수 있는 모든 위험 요인에 대해 한 치의 소홀함 없이,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회의는 분야별 리스크 점검을 위한 6차 회의로, 금융위·금감원은 앞으로도 분야별 잠재 위험 요인에 대한 선제적 관리 노력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3-12-11 12:2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