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현수막으로 재활용된 에코백의 모습
【파이낸셜뉴스 부산】 부산 서구(구청장 공한수)은 폐현수막을 활용한 재활용 용품을 제작해 주민에게 나눠줄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구는 주요 도로 곳곳에 우후죽순처럼 설치되고 있는 각종 불법 현수막을 수시로 정비하고 있다. 이렇게 수거한 폐현수막이 지난해에만 무려 1만 2407개에 달한다.
문제는 수거한 폐현수막 가운데 98% 가량이 소각 처리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온실가스 등 유해물질이 다량 배출돼 환경오염을 가속화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구는 수거한 불법 폐현수막 전량을 재활용품 제작업체로 보내 이를 세탁한 뒤 모래주머니, 마대, 에코백, 장바구니, 손가방, 파우치, 동전지갑 등 재활용품으로 만들고 있다.
에코백 가운데 일부는 한쪽에 다른 천을 덧대거나 지역 예술작가들이 꽃그림을 그려 넣는 등 제품의 가치를 더욱 높이는 업사이클링(업그레이드+리사이클링)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구는 5천여 개의 재활용 제품을 제작해 방재용 모래주머니, 청소용 마대 등은 구청에서 용도별로 활용하고, 장바구니나 에코백 등은 상인회를 통해 전통시장 방문객들에게 제공하거나 각종 행사나 환경캠페인 등을 통해 주민들에게 무료로 나눠줄 계획이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