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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포 줄여도 일자리는 안줄인다… 금융권 올해 7500명 채용

2022년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
신한銀 "하반기 700명 뽑을 것"
국민 "청년에게 기회의 문 활짝"
하나·농협 "예년 수준으로 선발"
다양한 프로그램에 취준생 만족
"메타버스 면접, 색다른 경험"

점포 줄여도 일자리는 안줄인다… 금융권 올해 7500명 채용
24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개막한 2022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를 찾은 구직자와 방문객들이 현장 면접을 위해 참여기관 부스를 오가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으로 진행돼 온 박람회는 올해 3년만에 대면 개최됐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이후 축소한 채용 문을 다시 열겠다. 하반기에 700명 수준의 채용을 진행하겠다"(진옥동 신한은행장)

"올해는 수백 명 규모로 채용을 예상하는데 청년들의 기회를 위해선 신입사원의 비중을 더 늘려야 한다는 생각이다"(이재근 국민은행장)

점포 축소 등 인력수요 감소에도 올해 금융권은 지난해 수준인 7500명을 채용해 청년 일자리 창출에 앞장선다. 정부도 금융산업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금융개혁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한은행 하반기 700여명 채용

24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이틀 일정으로 개막한 2022년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에서 금융사들은 올해 하반기 채용 계획을 발표했다.

김광수 은행연합회장도 개회사에서 "금융권은 점포축소 등으로 인한 인력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이 금융산업의 중요한 사회적 책임이라는 인식 하에 2020년(6397명) 보다 채용규모를 늘려 2021년 중 7500여명을 신규 채용한 바 있다"며 "올해도 전년 수준으로 신규 채용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하반기에 700명 수준의 채용 계획을 밝혔다. 이재근 국민은행장도 아직 전체적인 채용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청년들의 기회를 위해선 신입 사원의 채용 비중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박성호 하나은행장은 예년과 비슷한 300명 수준의 채용을 약속했으며 권준학 농협은행장도 예년 수준으로는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박람회는 3년만에 대면으로 개최됐다. 은행, 증권, 보험, 카드, 금융공기업 및 금융협회 등 58개사가 참여했다.

박람회 기간 동안 현장 면접, 채용설명회, 메타버스 모의면접 등 프로그램에 약 1만5000명 이상의 청년들이 현장을 찾을 예정이다.

은행권 우수 면접자에게는 향후 공채 서류전형 면제 혜택도 제공한다.

정부도 금융산업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축사에서 "금융산업의 일자리 마련을 위해 적극적으로 금융개혁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취업준비생 "금융권과 다양한 상담"

3년 만에 대면으로 개최되는 행사인 만큼 취업준비생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대면으로 진행하니 기업들의 현장 분위기를 알 수 있고 3년 전보다 다채로워진 프로그램도 만족스럽다는 평가였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대학생 박모씨는 "메타버스를 이용해서 면접을 보게 될 줄 몰랐는데 새로운 경험이었고 자세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학생 신모씨도 "이렇게 많은 금융기업들을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없는데 한 번에 다양한 상담을 해볼 수 있어 편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서 6개 은행(기업·농협·신한·우리·하나·국민)은 현장 채용면접을 실시하며, 우수면접자에게는 향후 채용시 서류전형 면제 혜택이 주어진다. 특히 이번 박람회에서는 적극적인 면접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우수면접자 선정 비율을 예년의 30%에서 35% 수준으로 확대한다.

뿐만 아니라 메타버스를 통해 금융권 면접을 체험하고 전문가의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받는 '메타버스 모의면접관'이 올해부터 도입된다.
또 52개 금융회사가 참석자를 대상으로 채용상담을 실시하며 사전 NCS 모의고사, 직무적성검사 등을 바탕으로 한 취업 컨설팅과 홍콩 해외 취업 상담도 개최된다. 40개 금융회사 인사담당자가 업권별로 채용전형 및 인재상 등을 소개하는 설명회를 진행하며, 유튜브로도 생중계된다. 금융권 상시 채용정보 플랫폼도 운영해 구직자들에게 취업역량 자가진단 프로그램과 다양한 금융권 취업정보도 제공한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