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view shows billboards for "My Ami Buggy" limited edition Citroen electric small car with the slogan "Sorry Elon, you will definitely be on Mars before you have one" at the Gare de l'Est train station in Paris, France, June 22, 2022. REUTERS/Gilles Guillaume /REUTERS/뉴스1 /사진=뉴스1 외신화상
[파이낸셜뉴스] 프랑스 자동차회사 시트로엥의 초소형 전기차 에이미(Ami)가 유럽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차량을 구매하면 일부는 소비자가 직접 조립해야 하는데 관련 영상도 인기를 끌고 있다.
25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시트로엥의 스페인법인은 최근 에이미의 부품 박스를 직접 뜯어 조립하는 '언박싱 영상'을 온라인에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 13만 명이 '좋아요'를 눌렀고 약 3000개의 댓글이 달렸다.
영상에는 한 남성이 액세서리 키트라고 적힌 종이 박스를 뜯은 뒤 바퀴 휠 겉면과 내부 가방걸이, 자동차 외면 스티커를 직접 붙이는 장면이 담겼다. 핀란드 가구회사 이케아의 제품처럼 볼트와 너트도 고객이 직접 조여야 한다. 영상에는 "가격이 얼마냐" "어떻게 하면 살 수 있냐"는 문의가 잇따랐다. "한국에도 출시가 되냐"는 한글 댓글도 붙었다.
에이미는 2020년 4월 출시 이후 최근까지 유럽 11개국에서 2만3000대 이상 팔렸다. 프랑스 정부는 만 14세 이상이면 면허 없이 에이미를 운전할 수 있게 규제도 풀었다. 최고 속도는 시속 45㎞로 5.5kWh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으로 70㎞ 주행이 가능하다. 220V 가정용 소켓으로 완전 충전하는데 3시간이 걸린다.
가격은 6000유로(약 807만원)다. 영국에서는 구독료 19.99파운드(약 3만1700원)로 월 단위 이용도 가능하다. 다만 차량 가격의 절반 정도는 보증금으로 내야 한다. 지난 6월 프랑스에서는 오프로드형 버전인 '마이 에이미 버기'가 출시됐는데 준비한 50대가 17분28초 만에 완판됐다. 에이미는 인터넷으로만 주문이 가능하다.
마이 에이미 버기 완판 직후 시트로엥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향해 "미안하지만 일론, 우리 차 한 대 사려면 인수해야 한다"는 도발적인 문구가 담긴 옥외 광고판을 프랑스 파리에 설치했다. 시트로앵의 모회사는 미국·이탈리아·프랑스 합작사인 세계 4위 스텔란티스다.
스텔란티스 관계자는 "많은 사람이 편안하고 부담 없이 탈 수 있는 전기차를 제공하겠다는 신념으로 에이미를 개발했다"며 "지난해 11월에는 그리스 남동쪽 에게해에 위치한 할키섬을 무공해섬으로 조성하기 위해 에이미를 제공했다"라고 전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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