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사종합시장서 비상경제민생회의 가져
전통시장, 벤처밸리로 조성 계획
제2 무신사, 제 2테라로사로 성장
익산 역전할머니맥주·청주 이삭토스트 등 브랜드 육성
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엔 "신중하게 고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오전 서울 강동구 암사종합시장을 방문,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참관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전통시장을 방문한 가운데 "지역의 자체 로컬 브랜드를 육성해 마을뿐 아니라 국가를 대표할 수 있는 브랜드로 키워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강동구 암사종합시장에서 제6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한 가운데 "지역의 골목상권들을 창의적 소상공인을 중심으로 하는 지역 명소로 키우기 위해선 브랜드가 될 수 있는 로컬 상권, 로컬 브랜드가 개발되지 않으면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회의에서 중소벤처기업부는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의 경영부담 완화를 위해 신규·대환자금 58조원을 공급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새정부 소상공인·자영업 정책방향'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대환자금 8조7000억원으로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 대출로 전환하고, 신규자금 49조원은 정상영업 회복 또는 재창업 수요에 활용한다. 또 초저금리 대출·중저신용자 특례보증 지원대상을 확대하고 초저금리 대출의 경우 한도도 1000만원에서 2000만~3000만원으로 상향조정한다.
대통령실은 이와함께 향후 전통시장에서 지역 상권을 활성화 시키는 것을 넘어, '익산 역전할머니맥주' '청주 이삭토스트'와 같이 지역 자체 로컬 브랜드를 대량 육성해 전통시장을 벤처밸리로 조성한다는 장기 계획도 제시했다. 민간 상권 개발자와 발전기금 등 민간 부문이 중심이 돼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환경 여건 조성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회의 이후 서울 용산 청사 브리핑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소상공인들이 창의적인 아이디어 있으면 특화된 투자 모델 플랫폼을 통해 과감히 외부 투자를 유치하도록 할 것"이라며 "마케팅 도움을 받아 '제2의 무신사'나 '제2의 테라로사'와 같은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발판이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 여부와 관련, 윤 대통령은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특히 소상공인들의 의견을 많이 경청하겠다"고 말했다고 최 수석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당장 소상공인들에게 피해가지 않도록 신중하게 고려하고 필요하다면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책을 고려하겠다"고 말하면서, 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에 무게를 두는 듯 했으나 최 수석은 '원론적 발언'이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