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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KT클라우드, 투자유치 속도낸다

빠르면 9월 초 예비입찰..최대 지분 20% 대상
국내 및 글로벌 데이터센터 사업 확장 가속화
IaaS·SaaS 풀스택 AI 사업자로 진화

[fn마켓워치]KT클라우드, 투자유치 속도낸다

[파이낸셜뉴스] KT클라우드가 투자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빠르면 9월 초 예비입찰을 실시하고, 성장 재원 마련에 나선다. 국내 데이터센터 사업을 확장하고, 클라우드 신사업 추진 및 글로벌 사업 확장을 가속화하겠다는 목적이다. '서비스형 인프라(IaaS)',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모두에서 경쟁력을 갖춘 풀스택(Full Stack) 인공지능(AI) 사업자로 진화도 기대된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T클라우드 투자유치 자문사 크레디트스위스(CS)는 빠르면 9월 초 예비입찰을 실시한다. KT클라우드가 발행하는 신주가 거래 대상이다. 지분율로는 최대 20%다. CS가 투자자들에게 발송한 티저레터(투자안내문)에 따르면 KT클라우드의 데이터센터 및 클라우드 사업의 장기적 성장을 지원할 수 있는 사업적 시너지를 보유한 투자자가 대상이다.

지난 4월 KT의 물적분할을 통해 신설법인 KT클라우드가 출범했다. 1조6000억원 규모 현물출자 및 1500억원 규모 현금 출자를 통해서다. KT는 KT클라우드의 기업가치(EV)를 4조원 이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T클라우드는 크게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가상서버) 부문으로 나뉜다. 2021년 기준 데이터센터 매출은 3395억원, 클라우드는 1164억원이다. 총 4559억원 규모다.

인터넷데이터센터(IDC)의 매출기준 시장점유율은 41%로 1위다. 이어 LG유플러스 33%, SK브로드밴드 15% 순이다. 용산IDC, 목동IDC 2개는 물론 여의도, 강남, 남구로, 분당에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클라우드 부문은 국내 공공기관의 클라우드 전환 사업 내 지배적 사업자다. 글로벌 CSP(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사업자)들의 진출이 어려운 공공부문 고객 대상 서비스에 주력 중이다.
KT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R&D(연구개발) 및 영업역량 극대화도 기대된다.

IB업계 관계자는 "무선 데이터 트래픽이 급증하고, AI 및 5G 서비스 시장의 빠른 성장이 기대된다"며 "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지난해 AI 솔루션 업체 모레에 3.94% 투자에 이어 올해 국내 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에 300억원 규모의 전략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