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산시는 부전도서관 정밀안전진단 용역 결과 건축물 사용을 즉각 금지해야 하는 수준인 종합등급 ‘E등급’으로 평가됐다고 26일 밝혔다.
부전도서관 정밀안전진단 용역은 1963년 개관 후 노후화로 시설개선이 필요한 부전도서관의 신속한 공공개발 추진을 위해 지난해 12월 시와 부산진구가 우선 시행하기로 합의한 용역이다.
용역은 시설물의 물리적, 기능적 결함과 위험요인을 발견하고 내진성능을 파악해 이에 대한 적절한 보수·보강 방법과 조치방안 등을 제시하기 위해 추진됐다. 시는 지난 4월 착수 후 7월 중간보고회와 8월 19일 최종보고회를 거쳐 지난 24일 용역을 마무리했다.
용역 결과 부전도서관 건축물의 정밀안전진단 종합등급은 E등급으로 평가됐다. 종합등급은 상태평가, 구조안전성평가, 처짐평가 등을 통해 산정됐다.
상태평가에서는 지하 1층 콘크리트 부재 내 염화물 함유량 초과로 콘크리트 중성화 및 철근 부식 위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조안전성평가에서는 지상 1, 2층 신축 당시 내진설계 미반영으로 내진 구조안전성이 부족하며 처짐평가에서는 최저층 바닥 구간이 처졌다는 판정이 나왔다.
시에 따르면 종합등급 E등급은 정밀안전진단에서 가장 낮은 등급으로 건물 주요 부재의 심각한 결함으로 시설물의 안전에 위험이 있어 즉각 사용을 금지하고 보수·보강 또는 개축해야 하는 상태를 말한다.
지난 7월에 열린 정밀안전진단 용역 중간보고회에서 종합등급이 E등급으로 평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용자의 안전을 위해 부전도서관은 휴관에 들어갔다. 이번 용역 결과에서 종합등급이 E등급으로 최종 확정되면서 부전도서관은 앞으로도 휴관을 이어갈 예정이다.
김광회 부산시 도시균형발전실장은 “부전도서관 휴관으로 발생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고자 부산시, 부산시교육청, 부산진구청과 협의체를 조속히 구성해 대체시설 확보 및 임시도서관 개장 방안을 긴밀히 협의하고 추진하겠다”라면서 “현재 휴관 중인 부전도서관이 있는 부지는 향후 청년 문화활동과 독서 공간 등으로 조성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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