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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이사람] "100년 뒤에도 시민이 행복한 인천…공무원이 앞장섭니다"

류권홍 인천시 시정혁신준비단장
시정혁신 위해 시민단체 등 모아
제도는 합리성·효과 등 만족해야
인천이음·수도권매립지 우선과제
공무원들 스스로 일하게 만들 것

[fn이사람] "100년 뒤에도 시민이 행복한 인천…공무원이 앞장섭니다"
류권홍 인천시 시정혁신준비단장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가 앞으로 50년, 100년 후에도 당당한 도시가 될 수 있도록 기반을 닦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의 주요 구성원인 공무원들이 일하는 게 즐거워야 하고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

류권홍 인천시 시정혁신 준비단장(사진)은 시정을 혁신해 인천시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시민이 행복한 초일류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류 단장은 변호사 출신으로 한국가스공사 사내 변호사, 원광대 로스쿨 교수를 역임하고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유정복 인천시장과 인연을 맺으면서 2급 상당의 혁신담당관(시정혁신 준비단장 겸임)으로 임명됐다.

시정혁신은 유정복 시장이 선거 때부터 가장 강조했던 키워드로 행정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거나 비합리적이거나 또는 문제가 있는 부문을 찾아 개선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류 단장은 "혁신은 위에서 시켜서 되는 게 아니고 스스로 해야 한다. 공무원을 비롯한 공사·공단 임직원에게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해 주고 스스로 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만들어 주는 게 혁신이다"라고 설명했다.

시정혁신 준비단은 오는 10월 본격적인 시정혁신단 출범에 앞서 시정혁신 과제(토픽) 선정 등 준비작업을 위해 7월 14일 발족했다.

인사·조직, 재정, 문화·복지·예술, 균형발전 등 4개 분과로 구성됐으며 전문가와 교수, 시민단체, 정치인 등 11명의 위원이 참여하고 있다.

류 단장은 "시정혁신 준비단은 시에서 안고 있는 문제점을 찾고 취합해 핵심과제로 선정하는 일을 한다. 지역 전자화폐인 인천이음 등 시급을 요하는 문제의 경우 준비단에서 직접 대안과 해결 방안까지 모색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준비단은 4개 분과별로 시정혁신 과제를 각각 6개 내외로 선정할 계획이다. 너무 많을 경우 대안 및 해결 방안 제시에 형식적으로 흐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시정혁신단은 위원회 형태로 운영되고 자문 역할을 수행한다. 그렇기 때문에 의결권을 갖지 않는다. 시정 전반에 대해 문제점을 찾고 대안을 내 시장에게 제시한다.

류 단장은 혁신의 기준으로 제도가 합리적이고 꼭 필요한 제도인가, 효과는 있는가, 지속 가능한가, 미래에도 꼭 필요해서 생산적인가 등 4가지를 제시했다. 이 잣대를 갖다 대면 복잡하던 사안이 단순 명료해 보인단다.


시정혁신 준비단이 핵심과제로 취합하고 있는 주요 과제는 인천이음, 수도권매립지, 주민참여예산제, 인천신항 배후단지 개발 방안, 유정복 시장의 핵심 공약인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공사·공단 및 출자·출연기관의 조직·인력 슬림화, 유사·중복 기능 통폐합 등이다.

류 단장은 "시정혁신단은 기본적으로는 먼저 시정혁신을 뭘 할지 정하는 게 우선이지만 이미 인수위나 선거 과정에서 나왔던 쟁점 중에 인천이음 등 긴급한 사안은 우선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준비단이 우선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과제로는 인천이음과 유명무실한 위원회 폐지, 쓰레기매립지 문제 등이다.

kapsoo@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