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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한 가운데 마차가" 우마무스메 이용자들 뿔났다[1일IT템]

日버전과 차별 언급하며 불만 표출
카겜, 사과문 발표했지만
마차시위 강행

"판교 한 가운데 마차가" 우마무스메 이용자들 뿔났다[1일IT템]
카카오게임즈의 '우마무스메:프리티 더비' 국내 이용자들이 게임사 측의 운영 방침에 반발하는 항의 문구 현수막을 붙인 마차가 29일 오전 카카오게임즈 본사가 위치한 경기도 성남시 판교역 인근 도로를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카카오게임즈의 인기 모바일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우마무스메) 이용자들이 게임사의 운영 방식에 반발하며 마차 시위를 벌였다.

3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지난 29일 우마무스메 이용자들이 보낸 마차가 경기도 성남시 판교역 일대를 돌며 시위를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차에는 ‘일본과의 차별대우’, ‘한국 유저 무시하나’ 등과 같은 문구가 적혀있었다.

시위 기획에 참여한 우마무스메 이용자 박대성씨는 이날 오전 카카오게임즈 본사를 방문해 성명서, 불매서약서 등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마무스메는 일본 사이게임즈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국내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다. 실존하는 경주마의 이름과 영혼을 이어받은 캐릭터들을 육성하고, 레이스에서 승리하는 등 각 캐릭터의 꿈을 이루기 위해 경쟁하는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지난 6월 20일 국내 정식 출시 직후 양대 마켓(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인기 순위 1위에 등극하며 반향을 일으켰다.

그러나 출시 두 달 후, 카카오게임즈는 게임 운영 문제로 이용자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일본 서버와 다른 국내 서버 운영이 주된 불만이다. 대표적으로 '챔피언스 미팅' 이벤트를 3주 전 공지한 일본과 달리 한국 서버는 개최 약 3일 전에 공개한 일이다.
이용자 간 전투가 펼쳐지는 '챔피언스 미팅' 이벤트는 우마무스메의 핵심 콘텐츠로, 준비까지 몇 주라는 긴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에서 이용자들의 공분을 샀다.

운영 불만에 대해 카카오게임즈 측은 지난 21일과 24일 사과문을 발표했으나 이용자들의 불만은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불편을 드린 이용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린다”며 “이용자들의 의견들을 수렴하여 개선해 나가도록 노력하겠으며 서비스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