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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경 "이준석, 가처분 인용되면 사퇴한다고 했었다" 李 "8월초 얘기를"

정미경 "이준석, 가처분 인용되면 사퇴한다고 했었다" 李 "8월초 얘기를"
정미경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힘 대회의실에서 최고위원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8.08.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정미경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이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가처분이 인용되면 대표직을 사퇴하겠다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이 전 대표는 "(정 전 위원이)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과 여러 차례 통화 후 본인이 사퇴하겠다며 단독으로 기자회견을 했다"며 어떤 대화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정 전 위원은 31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내가 '가처분 신청하면 절대 안 된다. 대표가 당을 상대로 그렇게 하면 안 된다. 그러지 말고 대표직을 사퇴하라'고 (이 전 대표를) 강하게 말렸다"면서 "그러자 이 전 대표는 '난 가처분 신청할 거다'라고 하면서도 '가처분이 인용되면 그때 사퇴하겠다'고 말했다"라며 이 전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국민의힘이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을 필두로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자, 국민의힘과 주 의원을 상대로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했다.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자, 당 안팎으로 대립이 격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정미경 "이준석, 가처분 인용되면 사퇴한다고 했었다" 李 "8월초 얘기를"
심문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이준석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17일 오후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사건의 심문을 마친 후 법원을 빠져나오고 있다. 2022.8.17 [국회사진기자단] /사진=연합뉴스

정 전 위원은 "법원에서 가처분이 인용됐으니까 이 전 대표는 물론, 동시에 이번 사태를 촉발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사퇴해야 한다"며 "이 전 대표와 권 원내대표 다 사퇴하고 새롭게 가는 게 맞다"라며 새로운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을 위해 두 사람이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이날 SNS를 통해 해당 인터뷰 기사를 공유하며 "8월 초 상황의 이야기를 왜 지금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정 전 최고위원이 저에게 가처분을 하지 말 것을 종용하며 얘기했고, 저는 정 전 최고위원에게 가처분을 진행하고 그 결과에 따라서 잘못된 것을 교정하고 사퇴해도 사퇴하는거지 이건 용납이 안된다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가처분에 참여해야 한다고 설득했고, 그 즈음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과 여러 차례 통화 후 정 전 최고위원은 본인이 사퇴하겠다며 단독으로 사퇴 기자회견을 했다"며 "그 이후 저는 정 전 최고위원과 어떤 대화도 한 바가 없다"며 정 전 최고위원의 주장에 선을 그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