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

유럽에서도 ‘카카오T’로 차량 호출한다

관련종목▶

독일에서 시범 서비스 후 22개국으로 확대

한글로 출발-도착지 입력, 자동번역 메신저

[파이낸셜뉴스] 오는 9월부터 유럽에서도 ‘카카오T’ 앱으로 현지 차량을 호출할 수 있게 됐다. 카카오T 기반 모빌리티 로밍 서비스가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유럽으로 확대된 것. 모빌리티 로밍은 카카오T 앱으로 해외 현지에서 다양한 이동 수단을 호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유럽에서도 ‘카카오T’로 차량 호출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내달 독일에서 ‘모빌리티 로밍 서비스’를 시범운영한다. 카카오모빌리티 제공

카카오모빌리티는 내달 독일에서 ‘모빌리티 로밍 서비스’를 시범운영한 뒤, 프랑스와 영국 등 유럽 내 총 22개국에서 확대 운영할 예정이라고 8월 31일 밝혔다.

앞서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2018년 일본에서 모빌리티 로밍을 처음 선보였으며 현재 베트남, 싱가포르, 태국 등 동남아 7개국으로 확대해 총 8개국에서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글로벌 모빌리티 중개 플랫폼 업체인 ‘스플리트(Splyt)’와 제휴를 통해 유럽 최대 모빌리티 서비스 중 하나인 ‘볼트(Bolt)’ 차량 호출 서비스를 연동했다.

우선 유럽 내 한국인 방문객 수가 많은 독일에서 9월 7일부터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 독일 시범 서비스에선 카카오T를 통해 택시 뿐 아니라 볼트 이코노미 등 현지 차량호출 서비스를 지원한다.

10월에는 프랑스, 영국, 스페인, 크로아티아, 체코 등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해 시범 지역인 독일을 포함해 유럽 내 총 22개 국가에서 서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 중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스웨덴 등 일부 국가에서는 라이드 헤일링(차량 호출)을 넘어 교통약자를 위한 서비스와 반려동물 이동 서비스까지 제공할 계획이다.

카카오T 이용자들은 현지에서 카카오T 앱을 열어 차량 호출 아이콘을 선택한 후, 한글로 출발 및 도착지를 입력하고 이동수단을 선택해 호출하면 된다. 현지 기사와 의사소통할 때, 실시간 자동번역 메신저를 사용하거나 현 위치 사진 전송 서비스 등도 이용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이용 금액은 각 국가별 이동수단 운임에 로밍서비스 이용료가 합산된 금액으로 책정된다. 이때 카카오T 앱에 등록된 국내 전용카드나 휴대폰 소액결제로 이용 가능하다.

시범 운영될 예정인 독일 내 로밍 서비스 이용료는 호출당 2500원~3000원이며, 로밍 서비스 이용료는 국가별 운임 및 서비스 환경에 따라 다르다. 독일을 제외한 21개국의 각 로밍 서비스 이용료는 향후 서비스 오픈 시 확정될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 MaaS(서비스형모빌리티) 사업실 신동훈 실장은 “아시아를 비롯해 유럽에서도 카카오T 로밍 서비스를 통해 전 세계 이동 수요를 포괄하는 글로벌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겠다”며 “카카오모빌리티는 로밍 서비스 뿐만 아니라 고도화된 모빌리티 자체 기술 기반 서비스들을 선보여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카카오모빌리티는 파트너사인 스플리트 투자도 모색 중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영국 기반 글로벌 모빌리티 중개 플랫폼인 스플리트와 전략적 투자 집행을 협의 중”이라며 “투자가 성사되면 카카오모빌리티가 해외 모빌리티 업체에 직접 투자하는 첫 사례”라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