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리드=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29일(현지시간) 마드리드 한 호텔에서 열린 스페인 동포 초청 만찬간담회에서 윤 대통령의 격려사를 듣고 있다. 2022.06.30. photo1006@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최근 김건희 여사 장신구 대여 논란을 박영수 특검의 외제차 렌트 건에 비유하며 "대가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라고 주장했다.
대통령실 측은 앞서 고가의 장신구 3점이 재산신고에서 누락됐다는 지적에 대해 "지인에게 빌린 것"이라는 해명을 내놓았다.
김 의원은 1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원래 가지고 있던 것인데 그동안 실수로 누락했고, 잘못이라고 인정하고 사과했으면 거기서 그쳤을 것"이라며 "지인에게 자리나 공사 수주를 주는 의혹들이 자꾸 벌어지니까 그 지인이 누군지에 대한 의혹과 궁금증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지는 것인데 공보나 홍보의 관점에서 보면 빵점짜리 해명을 내놓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가짜 수산업자' 사건을 예로 들며 "그때 외제차를 며칠 빌려탔다가 다들 곤욕을 치르고 박영수 특검은 특검을 물러날 수밖에 없었고 지금 검찰 송치가 돼서 조사받는 걸로 알고 있다"며 "저 보석류도 지인에게 빌렸다고 하는데 두 개 합치면 거의 1억에 가까운 액수로 외제차 한 대 값이다. 그런 의미에서 다를 바가 없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장신구 세 점 중 두 점은 빌렸고 한 점은 소상공인에게 구입했는데 신고가 누락된 것이라고 한 데 대해 "누락 된 건 아마 팔찌 같다. 저게 1500만원 정도로 값이 가장 싸다. 이걸 소상공인에 샀다고 하면 500만원 이하로 주장을 할 수 있고 그러면 신고 안 해도 되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명품 팔찌인데 소상공인에 중고를 샀다는 건가'라는 진행자 질문에는 "다른 건 처음에 공개가 됐다.
목걸이나 브로치 같은 경우에는 빌렸다고 하고 저 팔찌는 여러 번 나왔는데 빌렸다고 하면 문제가 제기 될 수 있으니 소상공인에게 산 거라고 해명한 것 같다"라고 추측했다.
김 의원은 "이것만 한정된 게 아니다. 김 여사와 관련된 여러가지 의혹이 차고 넘치고 있는데 곧 국감이 시작된다"며 "주로 운영위원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중심이 돼 국감에서 이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룰 것"이라고 예고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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